역대급 수요가 다 무슨 소용?… 항공株 '유가 쇼크'

파이낸셜뉴스       2026.03.15 18:07   수정 : 2026.03.15 18:07기사원문
환율 급등에 비용상승 부담 가중

지난달 여객 수 증가에도 항공주가 웃지 못하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공주가 포함된 KRX 운송지수는 이달 들어 12.79% 급락했다.

지난 1월 11.91%, 2월 15.41% 상승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해당 기간 대한항공은 13.52%, 아시아나항공은 9.79%, 티웨이항공은 16.01%, 제주항공은 13.79% 하락했다.

지난달 역대급 수요에도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항공업계는 영업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해 고유가에 타격을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한 여객수는 1074만243명으로 집계됐다. 2월 월간 기준 여객수가 100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 이후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1% 오른 98.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67% 상승한 103.14달러를 기록했다.


치솟고 있는 환율도 항공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3일 원·달러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2.5원 오른 1493.7원으로 집계됐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수요 강세에도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 원·달러 환율 반등에 따라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유가와 비용이 반영되는 시차, 견조한 여객 수요로 1·4분기 실적 부담은 제한적이겠으나, 거시경기 영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서민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