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오세훈 '혁신 선대위' 놓고 벼랑 끝 대치
파이낸셜뉴스
2026.03.15 18:11
수정 : 2026.03.15 21:33기사원문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복귀
"오세훈, 경선 출마해야" 구애
17일 서울시장 공천 추가접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간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만큼, 당 지도부는 부정적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이정현 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번복하고 15일 복귀한 직후 오 시장에게 경선 출마를 요구하며 서울시장 공천 추가 접수를 열기로 했지만, 오 시장 측은 "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 공천 추가 접수를 받겠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17일 추가 접수를 받고, 18일 면접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장 후보 공천 추가 접수는 이번이 두번째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오 시장이 요구한 '절윤 결의문' 후속 조치에 대해 소극적인 상황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논의는 예전부터 진행했고, 그 방향은 당연히 혁신"이라며 "오 시장의 혁신 선대위가 특별한 내용이라고 보기 어렵고,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이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받을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다만, 오 시장은 지도부의 노선 전환을 관철시키기 위한 의지가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장 대표에게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과,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한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을 촉구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당 지도부가 '절윤 결의문' 후속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는 만큼, 공천 미접수 보이콧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측근은 "현재로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만큼, 공천 추가 접수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 없다"고 밝혔다. 16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메시지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가 늦어지면서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우려도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광역단체장 후보가 지방선거 주인공으로 꼽히는 만큼 오 시장이 직접 나서야 다른 후보들도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의원은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경선을 지연시킬수록, 검증이 부실해질수록, 우리의 본선 경쟁력이 갉아 먹힐 뿐"이라고 지적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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