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신청사 이전 공방...우상호 "분양수익 충당" vs 강원도 "전액 도비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6.03.15 19:37
수정 : 2026.03.15 19:36기사원문
우상호 예비후보 "경기 고려해 시기 조절해야"
강원도 "사실 확인없는 중단 요청 이해 어렵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청 신청사 이전 문제가 6·3 지방선거의 강원지역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도지사 예비후보와 김진태 지사가 이끄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정면충돌했다.
우 예비후보는 15일 춘천시 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 고은리 신축 결정 자체는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건설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것은 지역 아파트가 공급 과잉인 상황에서 불가능에 가깝다"며 "분양에 실패하면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가 된다"고 비판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즉각 입장문을 발표해 우 예비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도는 "신청사 건립은 전액 도비(청사건립기금)를 투자하는 사업이며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건립비를 충당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또한 "30일 예정된 착공식은 부지조성 및 진입도로 공사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하는 행사"라며 기만적인 가짜 착공식이라는 비판과 정확한 사실 확인 없는 중단 요청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국민의힘 정광열 춘천시장 예비후보도 논쟁에 가세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캠프페이지와 역세권 개발, 기업혁신파크 등 수조원대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왜 유독 신청사 투자만 미래를 위협하는 빚더미로 치부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춘천은 발목을 잡는 논쟁의 도시가 아니라 과감하게 투자받고 일어서는 성장의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원도와 협력해 신청사 건립을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372번지 외 152필지에 조성하려는 도청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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