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매수장벽에 씨마른 전세… 서울 재계약률 50%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8:09
수정 : 2026.03.16 18:08기사원문
집값급등 속 대출·다주택자 규제
2월 전세 물량 전년比 40% 줄어
은마 올들어 갱신권 68% 사용 등
치솟는 재계약에 전세 품귀 가중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중은 지난해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월 36.5%였던 해당 비중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6월 41%를 돌파했고 7월 44.7%, 12월 46.9%로 계속 높아졌다. 이후 올해 1월 48.6%로 소폭 오른 재계약 비중은 2월 52.8%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겼다. 3월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중 재계약 비중이 52.5%다.
임차인들이 앞다퉈 재계약을 하는 이유는 어수선한 부동산 시장 상황 때문이다.
전세 매물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실제 지난 2월 거래된 전체 전세 물량은 86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510건 대비 40.5% 감소했다. 3월은 더 적다. 이달 15일까지 거래된 전세 물량은 3000건이 안 되는 2989건이다. 지난해 3월 15일 이 물량은 7832건이었다. 재계약 절반 이상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경우다. 1월과 2월 이 비중은 각각 57.4%, 51.2%에 달했다. 이 같은 갱신권 사용 역시 시장에 전세물건이 줄어드는 요인 중 하나다.
올해 전세계약 물량 가운데 90% 이상이 갱신권을 쓴 단지도 있다. 1896가구가 사는 중랑구 신내데시앙포레는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계약갱신권을 사용한 비율이 94.2%다. 전체 190건 가운데 179건이 갱신권을 청구했다. 강남 3구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갱신권 사용이 활발하다. 1979년 준공돼 400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강남 대표 대단지 은마아파트는 올해 갱신권 사용건수가 61건에 달한다. 전체 연장 90건의 67.8%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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