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급등 속 대출·다주택자 규제
2월 전세 물량 전년比 40% 줄어
은마 올들어 갱신권 68% 사용 등
치솟는 재계약에 전세 품귀 가중
2월 전세 물량 전년比 40% 줄어
은마 올들어 갱신권 68% 사용 등
치솟는 재계약에 전세 품귀 가중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중은 지난해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월 36.5%였던 해당 비중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6월 41%를 돌파했고 7월 44.7%, 12월 46.9%로 계속 높아졌다.
임차인들이 앞다퉈 재계약을 하는 이유는 어수선한 부동산 시장 상황 때문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대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집을 매수하기도 어렵고, 전세금을 올려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에는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 결과적으로 눌러앉는 것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임차인 우위도 아니고 임대인 우위도 아닌 현재 시장에서 이해관계가 다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이동하지 말자는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매물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실제 지난 2월 거래된 전체 전세 물량은 86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510건 대비 40.5% 감소했다. 3월은 더 적다. 이달 15일까지 거래된 전세 물량은 3000건이 안 되는 2989건이다. 지난해 3월 15일 이 물량은 7832건이었다. 재계약 절반 이상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경우다. 1월과 2월 이 비중은 각각 57.4%, 51.2%에 달했다. 이 같은 갱신권 사용 역시 시장에 전세물건이 줄어드는 요인 중 하나다.
올해 전세계약 물량 가운데 90% 이상이 갱신권을 쓴 단지도 있다. 1896가구가 사는 중랑구 신내데시앙포레는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계약갱신권을 사용한 비율이 94.2%다. 전체 190건 가운데 179건이 갱신권을 청구했다. 강남 3구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갱신권 사용이 활발하다. 1979년 준공돼 400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강남 대표 대단지 은마아파트는 올해 갱신권 사용건수가 61건에 달한다. 전체 연장 90건의 67.8%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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