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대란에 도로 못깐다... 고속도로 개통 일정도 차질
파이낸셜뉴스
2026.04.06 18:26
수정 : 2026.04.06 18:26기사원문
포장공사 차질 경북 26곳 등 중단
강진~광주 고속道 연내 개통 난항
업계 "원자재 올라 수익성 악화"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3월 22일 '중동 상황 관련 아스콘 수급 불안정에 따른 공사 집행 및 계약관리 협조 요청' 공문을 전국 수요기관에 발송했다. 조달청은 공문에서 △긴급하지 않은 공사의 발주시기 조정 △납품기한 연장 △지체상금 면제 등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공사 중단 사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지난 3일 기준 26곳의 공사가 중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 마을안길을 덧씌우거나 농로, 댐 등의 보수를 추진하던 곳이다. 충북에서는 지난 1일 공공하수도 설치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된 곳들 모두 '아스콘 수급 안정 시까지' 작업을 멈추기로 해 재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스콘 수급난의 핵심 원인으로는 원재료인 아스팔트(AP)의 수급 불안정이 꼽힌다. AP는 골재를 결합하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필수 소재로,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실제 국내 아스콘용 AP 가격은 전쟁 이전인 2월과 비교해 4월 기준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아스콘은 대표적인 관급자재로, 업체들은 정해진 단가에 맞춰 납품해야 한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급등이 즉각적으로 공급단가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여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수급도 어려운 상황에서 납품해야 할 물량은 계속 쌓이고 있어 부담이 크다"며 "관급단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도를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라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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