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공사 차질 경북 26곳 등 중단
강진~광주 고속道 연내 개통 난항
업계 "원자재 올라 수익성 악화"
강진~광주 고속道 연내 개통 난항
업계 "원자재 올라 수익성 악화"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3월 22일 '중동 상황 관련 아스콘 수급 불안정에 따른 공사 집행 및 계약관리 협조 요청' 공문을 전국 수요기관에 발송했다. 조달청은 공문에서 △긴급하지 않은 공사의 발주시기 조정 △납품기한 연장 △지체상금 면제 등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공사 중단 사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수급 불안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4월 말까지 필요한 아스콘 물량은 확보했지만, 이후에는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콘이 제때 공급되지 않을 경우 연말 개통을 목표로 한 강진~광주 고속도로와 함양~창녕 고속도로 등 주요 사업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전쟁이 5월 이후까지 장기화될 경우 대체공종을 우선 시공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아스콘 수급난의 핵심 원인으로는 원재료인 아스팔트(AP)의 수급 불안정이 꼽힌다. AP는 골재를 결합하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필수 소재로,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실제 국내 아스콘용 AP 가격은 전쟁 이전인 2월과 비교해 4월 기준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아스콘은 대표적인 관급자재로, 업체들은 정해진 단가에 맞춰 납품해야 한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급등이 즉각적으로 공급단가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여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수급도 어려운 상황에서 납품해야 할 물량은 계속 쌓이고 있어 부담이 크다"며 "관급단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도를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라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