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의 항만·물류 경쟁력,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강점"
파이낸셜뉴스
2026.04.09 10:34
수정 : 2026.04.09 10:33기사원문
부산상의, ‘수도권 기업의 부산지역 이전 및 투자에 관한 의견 조사’ 발표
[파이낸셜뉴스] 부산이 수도권 기업의 이전과 투자 유치를 위한 입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해양수도로서 도시 위상을 제고하고 항만·물류 등 해양 인프라를 전략적 자산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9일 수도권 소재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권 기업의 부산지역 이전 및 투자에 관한 의견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응답 기업은 300개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기업이 신규 투자 때 선호 지역은 수도권 재투자 비중이 50.2%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인근의 충청권이 23.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 투자 선호 비중은 13.9%에 그쳤다.
부산에 대한 투자 여건을 입지 평가 요소별로 물은 결과, 다수의 평가 요소에서 전반적으로 수도권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물류·교통 인프라는 부산이 수도권보다 우위 또는 대등하다는 응답이 86.7%에 달했으며, 부동산 확보 용이성, 정부·지자체 지원, 인력 확보 여건 등에서도 수도권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신공항 건설과 광역 교통망 확충 등 주요 인프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부산의 물류·교통 경쟁력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를 수도권 기업 유치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비즈니스 및 산업 생태계와 생활 인프라 부문에서는 수도권 대비 열위라는 응답이 각각 50.2%, 44.9%로 나타나 수도권 기업의 부산 투자 결정에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 기업이 부산 이전과 투자에서 기대하는 점은 물류 경쟁력 확보 38.5%, 남부권 중심도시로서의 전략적 입지 확보 26.6% , 낮은 투자비용 9.6% 순이었다.
수도권 기업의 지방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세제 혜택으로는 법인세의 지역별 차등 적용이 6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수입 관·부가세 감면 17.9%, 기존 사업장 양도세 감면 7.6%, 근로소득세 감면 6.6% 순으로 나타나 일회성 인센티브보다 중장기적인 비용 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조세정책 강화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부산 해양 수도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강한 만큼, 입지 경쟁력을 갖춘 부산이 핵심 투자 거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5극 3특’ 정책과 연계해 지역 산업의 특성을 극대화하고 산업 생태계 간 시너지를 강화함으로써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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