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수도권 기업의 부산지역 이전 및 투자에 관한 의견 조사’ 발표
[파이낸셜뉴스] 부산이 수도권 기업의 이전과 투자 유치를 위한 입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해양수도로서 도시 위상을 제고하고 항만·물류 등 해양 인프라를 전략적 자산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9일 수도권 소재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권 기업의 부산지역 이전 및 투자에 관한 의견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응답 기업은 300개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기업이 신규 투자 때 선호 지역은 수도권 재투자 비중이 50.2%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인근의 충청권이 23.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 투자 선호 비중은 13.9%에 그쳤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지역별 투자 선호도에선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선호 비중이 47.5%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 28.8%, 호남 21.6%, 강원 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산업 연계성, 물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동남권이 지방 투자의 최우선 선택지로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부산에 대한 투자 여건을 입지 평가 요소별로 물은 결과, 다수의 평가 요소에서 전반적으로 수도권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물류·교통 인프라는 부산이 수도권보다 우위 또는 대등하다는 응답이 86.7%에 달했으며, 부동산 확보 용이성, 정부·지자체 지원, 인력 확보 여건 등에서도 수도권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신공항 건설과 광역 교통망 확충 등 주요 인프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부산의 물류·교통 경쟁력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를 수도권 기업 유치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비즈니스 및 산업 생태계와 생활 인프라 부문에서는 수도권 대비 열위라는 응답이 각각 50.2%, 44.9%로 나타나 수도권 기업의 부산 투자 결정에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 기업이 부산 이전과 투자에서 기대하는 점은 물류 경쟁력 확보 38.5%, 남부권 중심도시로서의 전략적 입지 확보 26.6% , 낮은 투자비용 9.6% 순이었다.
수도권 기업의 지방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세제 혜택으로는 법인세의 지역별 차등 적용이 6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수입 관·부가세 감면 17.9%, 기존 사업장 양도세 감면 7.6%, 근로소득세 감면 6.6% 순으로 나타나 일회성 인센티브보다 중장기적인 비용 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조세정책 강화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부산 해양 수도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강한 만큼, 입지 경쟁력을 갖춘 부산이 핵심 투자 거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5극 3특’ 정책과 연계해 지역 산업의 특성을 극대화하고 산업 생태계 간 시너지를 강화함으로써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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