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아 인종차별 논란' 사과한 김희연 아나운서…"깊이 반성하고 후회해"

파이낸셜뉴스       2026.04.10 04:30   수정 : 2026.04.10 09: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희연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및 비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토요일 제 리포팅과 인터뷰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 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당일의 방송을 차근차근 되돌아보며 저의 부족함에 깊이 반성하고 후회했다"며 "특히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SSG 랜더스 팬분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에레디아 선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방송인이 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아나운서가 언급한 논란은 지난 4일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당시, 수훈 선수로 선정된 에레디아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벌어졌다. SSG의 외국인 선수인 에레디아는 훈련 중 한국 노래를 즐겨 부른다고 알려져 있는데, 김 아나운서가 인터뷰에서 갑자기 노래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에레디아는 "그건 흥이 났을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분위기에서는 어렵다"고 거절했다. 그러나 김 아나운서는 에레디아가 따라 부르도록 직접 노래를 선창하며 유도했고, 에레디아가 직접 한국말로 거절한 뒤에야 일단락 됐다.

뿐만 아니라 경기 전 리포팅에서도 쿠바 출신인 에레디아의 한국어 발음을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며 노래를 불러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야구팬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MBC 스포츠플러스 측은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 비하나 조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구단 측에 사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팬들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 및 비하의 요소가 있다며 당일 해설 문제까지 언급하고 MBC 스포츠플러스 측 역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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