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PCE 2.8%...전쟁 여파는 미반영

파이낸셜뉴스       2026.04.09 22:26   수정 : 2026.04.09 22: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미국 물가가 이란 전쟁 이전부터 목표치를 웃돌며 고착화 조짐을 보인 가운데, 전쟁발 에너지 가격 급등까지 겹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소비 둔화와 성장률 하향 조정까지 맞물리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사실상 멀어졌다는 평가다.

미 상무부는 9일(현지시간)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올라 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 대비 3.0%를 기록하며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월(3.1%)보다 0.1%p 낮아지며 소폭 둔화됐다.

이번 수치는 이란과의 전쟁 이전 상황만 반영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고,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3월 물가가 한층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연율 3.3%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뿐 아니라 경기 지표도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2월 소비지출은 0.5%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앞선 자료에서는 소비가 0.1% 감소하는 등 흐름 자체는 둔화 신호를 보였다. 개인소득은 0.4% 증가에 그쳐 소비 여력을 충분히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했다.

연준은 물가 판단 기준으로 PCE를 활용한다. 물가를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월간 상승률이 0.2% 수준으로 안정돼야 하지만, 최근 3개월 연속 0.4%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까지 겹치며 정책 부담은 더 커졌다.

연준 의사록에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근원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명시적으로 언급됐다. 일부 위원들은 오히려 금리 인상 필요성까지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3.75% 수준에서 동결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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