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최신형 로봇수술기 도입… 도내 첫 '다빈치5' 정밀수술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4.14 11:17
수정 : 2026.04.14 11:17기사원문
힘 감지·초고해상도 3D 영상으로 안전성 높여
다빈치X와 함께 2대 운영… 고난도 수술 강화
"제주 안에서 더 정밀한 지역완결 의료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이 도내 처음으로 최신형 5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5'를 도입했다. 수술기구에 전달되는 힘을 의료진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기능과 초고해상도 3차원 영상이 결합돼 더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제주 안에서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높이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강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최신형 로봇수술기 다빈치5를 새로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영상 장비 성능도 좋아졌다. 실제와 가까운 초고해상도 3차원 영상을 제공해 미세 혈관과 신경 구조를 더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수술 중 발생하는 연기를 자동으로 없애는 시스템과 개선된 콘솔 환경도 갖췄다. 의료진이 더 선명한 화면과 더 안정된 환경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보완됐다.
장시간 수술 때 의료진 부담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의료진이 앉아 로봇을 조작하는 콘솔에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해 오래 수술해도 피로를 줄일 수 있게 했다. 수술 정밀도는 장비 성능만 아니라 의료진 집중력과 작업 환경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이런 개선도 실제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이미 도내 로봇수술을 선도해 온 병원이다. 2009년 도내 최초로 다빈치S를 도입했다. 2020년에는 4세대 장비인 다빈치X로 교체해 비뇨기과와 외과, 산부인과 수술에 활용해 왔다. 이번에 다빈치5가 추가되면서 현재 운영 중인 다빈치X와 함께 2대 체제가 됐다.
병원 측은 두 기종을 함께 운영하는 다기종 로봇수술 체계를 바탕으로 암질환 등 고난도 수술 역량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증질환자가 제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정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뜻이다.
이번 장비 도입은 새 기계를 들였다는 의미를 넘는다. 제주처럼 섬 지역에서는 중증환자가 육지 대형병원으로 이동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지역 병원의 수술 역량 자체를 끌어올리는 일이 곧 의료 접근성과도 연결된다. 다빈치5 도입이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강화와 맞물려 읽히는 이유다.
제주대학교병원은 로봇수술기 도입과 별도로 올해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134억원을 투입, 양전자단층촬영기 PET와 자기공명영상촬영기 MRI 등 최첨단 의료장비 18대도 확충할 계획이다.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은 "다빈치5 도입으로 제주에서 더 정밀하고 안전하게 고난도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수술 경험과 새 장비를 바탕으로 로봇수술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