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감지·초고해상도 3D 영상으로 안전성 높여
다빈치X와 함께 2대 운영… 고난도 수술 강화
"제주 안에서 더 정밀한 지역완결 의료로"
다빈치X와 함께 2대 운영… 고난도 수술 강화
"제주 안에서 더 정밀한 지역완결 의료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이 도내 처음으로 최신형 5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5'를 도입했다. 수술기구에 전달되는 힘을 의료진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기능과 초고해상도 3차원 영상이 결합돼 더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제주 안에서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높이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강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최신형 로봇수술기 다빈치5를 새로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다빈치5의 가장 큰 특징은 '포스 피드백' 기능이다.
영상 장비 성능도 좋아졌다. 실제와 가까운 초고해상도 3차원 영상을 제공해 미세 혈관과 신경 구조를 더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수술 중 발생하는 연기를 자동으로 없애는 시스템과 개선된 콘솔 환경도 갖췄다. 의료진이 더 선명한 화면과 더 안정된 환경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보완됐다.
장시간 수술 때 의료진 부담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의료진이 앉아 로봇을 조작하는 콘솔에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해 오래 수술해도 피로를 줄일 수 있게 했다. 수술 정밀도는 장비 성능만 아니라 의료진 집중력과 작업 환경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이런 개선도 실제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이미 도내 로봇수술을 선도해 온 병원이다. 2009년 도내 최초로 다빈치S를 도입했다. 2020년에는 4세대 장비인 다빈치X로 교체해 비뇨기과와 외과, 산부인과 수술에 활용해 왔다. 이번에 다빈치5가 추가되면서 현재 운영 중인 다빈치X와 함께 2대 체제가 됐다.
병원 측은 두 기종을 함께 운영하는 다기종 로봇수술 체계를 바탕으로 암질환 등 고난도 수술 역량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증질환자가 제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정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뜻이다.
이번 장비 도입은 새 기계를 들였다는 의미를 넘는다. 제주처럼 섬 지역에서는 중증환자가 육지 대형병원으로 이동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지역 병원의 수술 역량 자체를 끌어올리는 일이 곧 의료 접근성과도 연결된다. 다빈치5 도입이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강화와 맞물려 읽히는 이유다.
제주대학교병원은 로봇수술기 도입과 별도로 올해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134억원을 투입, 양전자단층촬영기 PET와 자기공명영상촬영기 MRI 등 최첨단 의료장비 18대도 확충할 계획이다.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은 "다빈치5 도입으로 제주에서 더 정밀하고 안전하게 고난도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수술 경험과 새 장비를 바탕으로 로봇수술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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