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소송 중' 앤트로픽 회동...양측 모두 "생산적"
파이낸셜뉴스
2026.04.18 10:24
수정 : 2026.04.18 10:24기사원문
정부기관 사용 합의될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두고 미국 행정부와 마찰을 빚어 소송전에 돌입한 앤트로픽이 백악관과 회동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앤트로픽도 "양측은 사이버 보안, 미국의 AI 경쟁 선도, AI 안전성 등 핵심적인 공동 우선과제를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앤로피가 최근 주요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우선 배포한 AI모델 '클로드 미토스'에 대한 사이버 보안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양측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만남을 가진 배경이 주목된다. '미토스'가 전문가 수준의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 능력을 보였는데, 해킹 등 AI발 보안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 주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백악관 관리예산국 그레고리 바바시아 최고정보책임자는 각 부처에 이메일을 보내 미토스 모델을 정부 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무부 뿐만 아니라 국무부 등도 미토스에 대한 설명과 접속 권한을 요청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미국 정부 기관이 미토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보당국 일부와 국토안보부 산하의 사이버·인프라보안국은 이미 미토스를 시험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과 앤트로픽의 이번 만남을 두고 법정 분쟁 국면에서 합의에 이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는 관측을 내놨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애초 미 국방부가 기밀 업무에 사용하는 AI 모델이었으나, 미국 내 대규모 감시와 인간의 감독이 없는 자율 살상 무기에 AI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다 갈등을 빚었다. 이에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정부 기관에서 앤트로픽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자 앤트로픽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