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막힌 호르무즈… 美·이란 협상 주도권 힘겨루기
파이낸셜뉴스
2026.04.19 19:48
수정 : 2026.04.19 19:47기사원문
이란 IRGC 일부 선박에 직접 타격
美, 군사 징벌·극적 타결 동시 검토
2차 회담 임박 파키스탄 보안 강화
이란은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을 재봉쇄했다. 전날 '일시 개방'을 발표했던 조치를 곧바로 철회한 것이다. 이란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19일 국영TV 연설에서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며 "협상에서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견과 근본적인 쟁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갈리바프는 휴전 배경을 두고 미국과 다른 해석을 내놨다. 그는 "이란이 전장에서 우세를 점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요청한 것"이라며 "적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지만 전략적으로는 패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갈리바프는 "(미국의) 역봉쇄가 해제되지 않으면 해협 통행은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협 주변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시 개방 직후 유조선 10여척이 통과했지만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통항제한 방침을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실제 IRGC 소속 고속정들이 해협 인근을 지나는 다국적 민간 유조선들을 겨냥해 위협기동을 전개했고, 이 중 일부 선박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또 호르무즈해협을 넘어 공해상 전반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미 합참은 이미 태평양 작전구역 등 다른 해역에서도 이란 국적 선박과 '그림자 선단'을 추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망을 차단,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려는 전략이다.
한편 파키스탄은 회담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보안조치를 포함한 2차 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파키스탄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이란의 2차 협상 날짜는 20일, 장소는 1차 협상을 했던 이슬라마바드가 거론됐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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