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美 국방장관... "북핵은 뼈아픈 교훈... 이란의 '핵 방패' 전략 차단해야"

파이낸셜뉴스       2026.04.30 06:04   수정 : 2026.04.30 0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핵 개발 과정을 미국이 배워야 할 교훈이라며 이란의 핵 무장 시도를 막기 위한 미군의 군사 작전 정당성을 강력히 옹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전략이 북한의 과거 행보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은 엄청난 양의 탄도 미사일을 축적했다"며 "이 '미사일 방패'를 통해 지역사회와 전 세계를 협박하며 결국 핵을 손에 넣었다"고 비판했다.

즉, 재래식 미사일 전력을 키워 외부의 개입을 차단한 뒤 수면 아래서 핵 개발을 완료하는 '북한식 모델'을 이란이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 군사 작전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대담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외치며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가장 약해진 시점에 행동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애덤 스미스(민주·워싱턴) 하원의원이 "이미 이란의 핵 시설이 파괴되었는데 왜 전쟁 수준의 군사 행동이 지속되어야 하느냐"고 질타하자 "시설은 폭격당해 무너졌을지 몰라도 그들의 야욕은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북한처럼 재래식 미사일 방패를 구축해 핵무기로 가는 시간을 벌려 하고 있다. 이를 방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인 '에픽 퓨리(Epic Fury)'에 투입된 막대한 비용도 공개됐다.

줄스 허스트 미 국방부 감사관 대행은 "현재까지 이 작전에 약 250억달러(약 37조원)가 소요됐으며, 지출의 대부분은 탄약 및 화력 보충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전쟁이 초래할 경제적 파급효과와 개전의 필수성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나, 헤그세스 장관은 "위협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미국 국민들도 이 작전을 지지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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