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OO병원 사무장, 가게 망하게 하겠다"…만삭 사장에 욕설·협박한 '진상'

파이낸셜뉴스       2026.04.30 09:05   수정 : 2026.04.30 0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만삭인 여사장에게 욕설과 협박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는 대전에서 장어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께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들어왔다.

평소처럼 장어를 그릴에 굽고 있던 A씨는 이들 일행 중 한명인 여성 손님으로부터 "다른 데에선 이렇게 안 굽던데 왜 여기선 이렇게 하냐"는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웃으며 "각자 방식이 다르다. 대신 맛있게 구워드리겠다"고 답했지만 여성 손님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 손님의 표정은 계속 좋지 않았고, 급기야 다른 부분까지 이것저것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자 보다 못한 A씨 아내는 손님에게 "정말 죄송한데 많이 불편하시면 기분이 좋으실 때 다시 한번 방문해달라. 저희가 음식값은 받지 않겠다. 여성분 표정이 안 좋으시니까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함께 있던 남성 손님은 A씨 아내에게 "내가 내 돈 주고 먹는데 네가 나가라 마라 하냐. X 같이 하네"라고 말하며 욕설을 했다고 한다.

임신 35주차 만삭이던 A씨 아내는 "제가 임신부라 욕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지만, 손님은 "네가 왜 XX야. 네가 임신부이건 뭔 상관이냐"며 폭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보다 못한 A씨는 "돈 안 받을 테니까 나가라"고 했고, 손님은 "내가 이 가게 망하게 하겠다"고 말하며 나갔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 '가게를 망하게 해주겠다'는 말이 협박처럼 들렸다는 A씨는 손님에게 "대체 무슨 일을 하시길래 그런 말까지 하냐"고 따져 물었고, 손님은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나 OO병원 사무장이다. 내가 이 가게 망하게 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들은 식당 밖에서도 언쟁을 이어갔고 남자 손님은 A씨의 목을 밀치는 등 폭행했다. 당시 상황은 식당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갑자기 남자 손님은 "나도 맞았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고 한다.

A씨는 남성 손님이 한 달 전에도 식당에 찾아와 소란을 피운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전에도 한 번 저희 가게에 오셔서 그때도 진상 행동을 했다"며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들한테 '야 이리 와봐. 술 좀 갖고 와 봐' 하면서 삿대질해서 제가 직원들에게 가지 말라 하고 내가 가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계산할 때 남성 일행 중 한 명이 '죄송하다. 원래 저런 분이 아닌데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술을 좀 많이 드셨다. 이해해달라'며 사과를 하고 갔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남성은 사건반장 측의 '왜 폭행과 협박을 했냐'는 질문에 "방송에 나올 만한 것도 아니다. 특별하게 할 이야기가 없다"고 답하며 오히려 누가 제보했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한편 A씨는 경찰에 남성을 신고했지만, 피해자나 가해자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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