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률 66%…2분기 HBM4E 첫 샘플 공급 (종합)
파이낸셜뉴스
2026.04.30 09:38
수정 : 2026.04.30 09:38기사원문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
반도체에서만 영업익 53.7조원, 전체의 94%
가전, 휴대폰은 3조원에 그쳐...삼성 고민 심화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올라타며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 가운데 53조7000억원을 반도체(DS)가 쓸어 담으며 전사 이익의 94%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 고부가 제품 수요 흡수가 맞물리며 고수익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다른 반쪽인 가전·휴대폰을 관장하는 DX부문은 간신히 3조원 흑자를 내는데 그쳤다. 그 가운데 가전·TV 사업은 2000억 흑자에 머물렀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타고 53.7조원 수익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연결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16%, 756.1% 증가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선제적 시장 대응을 통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전체 영업이익의 93.9%를 DS부문이 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66% 수준이다.
실적은 메모리가 견인했다. 메모리는 시장 가격 상승 효과와 함께 제한된 공급 가능 수량 내에서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또 업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를 동시 양산하고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PCIe Gen6 SSD를 적기에 개발해 메모리 시장을 선도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고성능 컴퓨팅 시장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도 성공해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의 기반을 확보했다.
완제품(DX)부문 매출은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모바일(MX)사업부는 영업이익 2조8000억원(네트워크사업부 포함)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견조한 판매와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가전·TV(DA·VD)사업부는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VD는 프리미엄 및 대형 TV의 견조한 판매 실적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이었다.
2분기부터 HBM4E 첫 샘플 공급
향후 2·4분기에 DS부문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추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 메모리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강세에 지속 대응할 계획이다.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HBM4E 첫 샘플도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중앙처리장치(CPU)용 초기 메모리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용 SoC와 이미지센서 판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단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가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선단공정 제품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2나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단공정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추론용 반도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 신제품 양산에도 돌입한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중심 제품 판매 확대와 구조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 조직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하락이 전망되나 플래그십 중심 판매 확대와 신규 갤럭시 A 시리즈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해외 시장의 매출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VD는 마이크로 RGB TV 등 강화된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선점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콤보 등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어컨 성수기 수요 대응을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