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부정하는 통일부 장관"..정동영 대미·통일관 또 도마 올라

파이낸셜뉴스       2026.04.30 09:51   수정 : 2026.04.30 09: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대미 인식과 통일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정 장관은 지난 29일 한 행사장에서 "통일의 개념은 폭력적"이라면서 보수 야권의 숭미(崇美·미국 숭배) 주의를 함께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정 장관의 대미 인식에 우려를 드러냈다.

30일 국민의힘은 "정 장관이 어제 '통일이라는 개념은 폭력적이다'이라고 발언하며, 통일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했다"면서 "통일을 준비하고 추진해야 할 통일부의 수장이 오히려 통일을 부정하는 이 상황은 공직자로서 책무를 망각한 심각한 인식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정 장관은 핵심 동맹인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것을 '숭미'라고 비아냥거리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식 표현인 '조선'이라 칭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워 남북의 분리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에 보조를 맞추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이를 정당화하는 인식까지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통일부가 북한을 조선으로 칭하는 것을 공론화하는 것에 대해 위헌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헌법 수호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동영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 2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열린 통일부 행사에서 통일 인식 약화에 관한 청년자문단의 질문에 "통일이라는 개념은 폭력적이며 당장 필요한 것은 평화의 제도화"라고 답했다. 또한 자신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야권에 대해 "말로는 안보 사안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숭미가 지나치다"고 발언했다. 정 장관은 그동안 DMZ 개방과 한미간 대북 정보 공유 등을 두고서 미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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