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네 개 장군이 중령으로?" 6·25 전투 양상 바꾼 '두 영웅'의 결단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2:36   수정 : 2026.04.30 15:05기사원문
보훈부, 5월의 전쟁영웅 선정…지평리 기적 몽클라르 중령·수도고지 산화 김영덕 이등중사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계급장보다 자유를 귀하게 여겼던 지휘관, 그리고 부상당한 몸으로 적 진지에 몸을 던진 하사. 6·25 전쟁의 결정적 순간을 지켜낸 두 영웅이 2026년 5월의 별로 돌아왔다.

국가보훈부는 30일, '5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프랑스의 랄프 몽클라르 육군 중령과 김영덕 육군 이등중사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정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했던 이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프랑스의 전쟁영웅 몽클라르 중령은 당시 중장 계급이었음에도 "프랑스 대대를 직접 지휘하겠다"며 스스로 중령으로 강등해 참전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한국과 달리 프랑스 육군 중장(Général de corps d'armée)은 별 4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는 1951년 지평리 전투에서 백병전까지 치르는 진두지휘 끝에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냈고, 이는 유엔군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보훈 관계자는 "최근 프랑스 대사관 및 현지 보훈 단체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몽클라르 중령의 사례는 양국의 혈맹 관계를 상징하는 최고의 귀감으로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며 "그가 지켜낸 양평 지평리 전투지는 현재 '전승비'와 '기념관'이 조성되어 미래 세대에게 자유의 가치를 알리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함께 선정된 김영덕 이등중사는 1953년 수도고지 전투의 주역이다. 고지 탈환 중 다리에 총상을 입었음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포복으로 적 기관총 진지까지 접근해 수류탄으로 적을 무력화시킨 뒤 장렬히 산화했다.
정부는 그의 투혼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명예보다 신념을, 생명보다 국가를 우선했던 이들의 이름은 우리 안보의 근간"이라며 선정 의미를 전했다. 평화를 위해 뜨겁게 헌신했던 이 영웅들의 서사는 오늘날 우리에게 자유의 무게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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