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대입, 서울대 15.6%·연대 19.6% 정시 선발 축소…"내신 관리 관건"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2:59
수정 : 2026.04.30 12:59기사원문
대교협, 202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
통합형 수능·내신 5등급제·학점제 첫 적용
수시 80.8% '역대 최대'…정시 19.2%로 축소
서울대·연세대 정시 비중 40%→30%대 줄어
교과 15.6%↓·종합 71.7%↑…학생부 86%로 확대
종로학원 "내신·서류·수능 3중 평가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80%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서울대는 2028학년부터 정시에서도 내신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교 선택과 내신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194개 대학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한 결과, 전체 모집인원은 34만8789명으로 전년보다 3072명 증가했다.
수시 비중은 2022학년도 75.7%에서 2023학년도 78.0%, 2024학년도 79.0%, 2025학년도 79.6%, 2026학년도 79.9%로 상승해 왔으며, 2028학년도에는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이 같은 변화는 상위권 대학에서 더 두드러진다. 서울대학교의 2028학년도 정시 선발 인원은 1307명으로 전년보다 242명(15.6%) 감소해 비율이 34.3%로 낮아졌다. 연세대학교는 1355명으로 331명(19.6%) 줄어 비율이 33.8%로 하락했다. 반면 고려대학교는 1867명으로 3명(0.2%) 감소하는 데 그쳐 40.0%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5105명에서 4529명으로 576명(11.3%) 줄었다.
수시 내부에서도 선발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수시모집 가운데 학생부위주 전형은 86.0%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4628명 증가했다. 교과전형 비중은 16.0%에서 15.6%로 줄었지만, 종합전형은 69.2%에서 71.7%로 확대됐다. 단순 내신 등급뿐 아니라 비교과와 서류 평가 비중이 커지는 구조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위주 전형이 92.4%로 집계됐다.
이번 입시는 제도 변화도 동시에 적용된다. 2028학년도부터 선택과목이 없는 통합형 수능이 처음 시행되고, 내신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된다. 고교학점제도 전면 적용된다.
입시업계는 이번 변화를 내신 중심 구조로의 전환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가 정시에서도 내신 반영을 확대하면서 수시와 정시 구분 없이 내신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일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할 경우 내신·서류·수능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 대입은 내신 5등급제·수능 개편·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으로 내신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최상위권 대학은 학교 내신 외에 서류심사 중요도도 증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험생들은 우선 학교 내신 관리를 가장 충실히 해야 한다"며 "상위권 대학은 수능을 통한 정시 기회가 줄어든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의과대학 전형에서는 지역인재특별전형 모집인원이 1147명으로 전년보다 103명 감소한 반면, 지역의사선발전형은 610명으로 122명 증가했다. 두 전형을 합한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504명 증가했다.
사회통합전형 가운데 기회균형 모집인원은 3만7752명으로 전년보다 428명 증가했고,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 모집인원은 1만5263명으로 724명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 중복 합격한 상위권 수험생의 연쇄 이동으로 지방권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대학은 수시 비중과 달리 실제로는 정시로 상당 인원을 이월 충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갖춘 학생들이 유리해질 수 있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까지 요구할 경우 내신·서류·수능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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