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대입, 서울대·연세대 정시 대폭 축소…내신 영향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2026.04.30 17:13   수정 : 2026.04.30 17:13기사원문
수시 80.8%·정시 19.2%…학생부위주 전형 확대
서울대 15.6%·연세대 19.6%↓…상위권 정시 통로 좁아져
내신 5등급제 도입에 교과 정성평가·출결 반영 확대
"내신·서류·수능 모두 준비…대학별 전형 기준 확인해야"



[파이낸셜뉴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와 연세대가 정시모집 선발 인원을 각각 15% 안팎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선발 비율은 80%를 넘어서며 확대됐고, 수능 성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입하던 통로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내신 5등급제와 선택과목이 없는 통합형 수능이 처음 적용되는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는 수시 수능최저 기준, 교과 평가 방식, 정시 수능 반영 방법 등 대학별 전형 계획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연세대 정시 축소…"상위권 내신 중요"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194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3072명 늘어난 34만878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시 모집은 80.8%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정시는 19.2%로 같은 폭 감소했다. 특히 정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능위주 전형 비율이 18.3%에서 17.7%로 낮아지면서 수능만으로 대학에 진입하는 길은 더욱 좁아졌다.

수시의 핵심인 학생부위주 전형에서는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선발을 확대하는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을 키우는 흐름이다.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은 전년보다 1724명 늘었지만 교과전형은 333명 줄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이 각각 1921명, 1049명 증가해 교과전형 확대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전형 구조는 유지됐지만 실제 합격 기준은 대학별 세부 평가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정시 선발 축소, 학종 확대 경향이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 선발 인원은 1307명(34.3%), 연세대는 1355명(33.8%)으로 각각 전년도 대비 15.6%, 1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는 1867명으로 전년도보다 0.2%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이들 3개 대학의 2028학년도 정시 선발인원은 4529명(36.3%)으로 전년도보다 11.3% 줄어든다.

서울 주요 11개 대학 기준으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분석 결과 수시 비율은 58.6%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고, 정시는 39.3%로 같은 폭 감소했다. 특히 정시 수능위주전형 감소 폭이 컸다.

내신 5등급제 도입에 교과 정성평가·학생부 반영 확대


수시 선발 인원이 늘면서 내신의 중요성도 커졌다.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상위권 구간의 점수 차가 축소되자 대학들은 교과 성적 이외에 학생부 전반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선발 방식을 세분화하고 있다. 교과 정성평가를 확대하거나 출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서류 평가 비중을 높이는 흐름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은 내신 5등급제·수능 개편·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으로 내신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최상위권 대학은 학교 내신 외에 서류심사 중요도도 증가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험생들은 우선 학교 내신 관리를 가장 충실히 해야 하며 상위권 대학은 수능을 통한 정시 기회가 줄어든 상황임을 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8학년도는 교육과정과 수능 체제가 동시에 바뀌지만 수시·정시 비율이나 전형 종류 자체의 변화는 제한적"이라며 "대학들이 교과 5등급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평가 요소를 세분화하면서 실질적인 당락 기준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의 수시 선발 확대는 중복 합격을 늘리고, 최종적으로 상위권 대학으로 학생이 이동하면서 지방 대학의 충원 공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 대표는 "수시에 중복 합격한 최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연쇄이동하면서 당초 수시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권 대학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떤 대학은 80%를 수시로 뽑겠다고 했다가 실제는 대부분의 정원을 정시로 충원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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