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 줄 알았는데"…폐렴·패혈증으로 팔다리 잃은 두 아이 아빠

파이낸셜뉴스       2026.05.04 05:00   수정 : 2026.05.04 0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독감으로 시작된 증상이 세균성 폐렴과 패혈증으로 번지면서 팔다리를 절단하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피플은 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미들랜드파크에 사는 크리스 마요르가(44)의 사연을 보도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마요르가는 생명공학 회사에서 일하며 평범한 생활을 해왔다.

그는 현지 매체 노스저지닷컴에 "누구나 사는 평범한 삶이었다. 그러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마요르가는 2025년 2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독감 양성이 나왔고 코로나19 검사는 음성이었다. 그는 "아파서 병가를 낸 적이 없었는데, 그때는 죽을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처음에는 호흡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아내 니콜은 그를 밸리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니콜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몇 시간 지켜본 뒤 집에 돌아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감은 세균성 폐렴으로 이어졌다. 감염은 신장과 폐, 혈액까지 퍼졌고 마요르가는 투석 치료를 받았다. 이후 혈액 감염과 패혈증이 생기면서 장기 기능이 떨어졌다. 의료진은 실험적 장비인 사이토소브(CytoSorb)를 사용했지만, 오른팔에는 괴저가 생겼고 감염은 다른 팔다리로도 번졌다.

마요르가에게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의료진은 팔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내 니콜은 "살고 싶다면 팔과 다리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요르가는 수술에 동의했고 다음 날 양팔과 양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수술 뒤 상태는 조금씩 나아졌다. 그는 더 이상 인공호흡기가 필요하지 않게 됐고, 뉴욕의 와일코넬 의료센터로 옮겨져 회복 치료를 받았다. 이후 가족과 마을 주민들은 그를 돕기 위해 모금에 나섰고, 37만달러 이상이 모였다.

현재 마요르가는 휠체어에 의지하며 의족 보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뉴욕 NYU 랭곤에서 골유착 수술을 받기도 했다. 골유착 수술은 금속 임플란트를 뼈에 연결해 의족 착용을 돕는 방식이다.


마요르가는 자신의 회복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그는 "완전히 독립적인 생활로 돌아가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플은 그가 다른 절단 환자들에게 도움과 용기를 주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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