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역 찾은 오세훈 "용적률 풀어 경제성 높이겠다"

파이낸셜뉴스       2026.05.04 16:37   수정 : 2026.05.04 16:40기사원문
역세권 활성화 현장 찾아 주민 목소리 청취
서울 325개 전 역세권으로 대상지 확장 추진
공공기여 비율 낮춰 민간 참여 유도

오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온수역 일대를 찾아 서남권 개발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규제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서남권의 복합개발을 이끌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오세훈 후보는 4일 구로구 온수역 역세권 활성화 정비사업구역 준비추진위원회 앞에서 주민들을 만나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와 사업 속도 제고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상업지역 용도 상향 대상을 기존 153개 역에서 서울 전체 325개 역세권으로 확대하고, 11개 자치구의 공공기여 비율을 증가 용적률의 50%에서 30%로 낮춰 민간 참여를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향후 5년간 100개 구역을 추가 개발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오 후보는 "역세권은 교통 부담이 적어 주택을 대량 공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과감하게 용적률 제한을 풀어 사업자의 경제성을 높여줌으로써 투자가 안심하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혜택을 줄 때 사업자들이 신속하게 달려들 수 있도록 해 마냥 기다리는 세월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온수역은 서울과 부천을 잇는 경계 지역이자 1·7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구로·금천·광명 등 서남권 생활권을 연결하는 거점이다. 현직 서울시장인 오세훈 후보는 지난 3월 '서남권 대개조 2.0' 전략에 따라 온수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노후 저이용 부지에 일·주거·여가가 가능하도록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생활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용도상항과 공공기여 완화 등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개발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특히 동북·서북·서남권 등 사업성이 낮은 11개 자치구의 공공기여 부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오 후보가 이날 방문한 온수역은 이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대표 현장이다. 지난 달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온수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결정안'이 수정 가결되면서 최고 43층, 약 2000가구 규모의 주거·상업·문화 복합공간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오 후보는 "(2021년에 서울시장으로 다시 돌아온 뒤) 5년간 역세권 활성화 사업 건수가 이전에 비해 4.7배가 증가했다"며 "많이 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공기여를 완화해서 경제성을 더 높여드리겠다"며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곳 온수역 지역이 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가 정식으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그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재건축·재개발을 묶어둔 상태에서 신규 공급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혔다. 단기간 내 공급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 단계의 신규 개발보다 정비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선 대출 규제와 정비사업 관련 규제를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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