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 아이 키우는 부담 줄이고 놀 권리 넓히겠다"… 어린이날 돌봄 공약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6.05.05 15:37   수정 : 2026.05.05 18:07기사원문
제주시 애향운동장 찾아 소통
제주형 '애기구덕' 도입 제시
유아 실내놀이터 확충 약속
문화·건강 바우처 지원 추진
보행·교통·공간 접근성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 아동·청소년의 돌봄과 놀이, 이동권을 함께 묶은 생활형 아동정책 공약이 나왔다. 아이 키우는 부담을 가정에만 맡기지 않고 놀며 배우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행정이 책임지겠다는 구상이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5일 제104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제주'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위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시 어린이날 기념행사와 축제 현장을 찾아 어린이와 학부모를 만났다. 이번 공약은 돌봄과 권리를 행정의 핵심 가치로 삼는 데 초점을 뒀다. 생애 초기 맞춤형 돌봄, 보편적 복지와 문화 기본권, 이동권과 공간 접근성, 아동·청소년 참여 행정이 주요 축이다.

핵심 공약으로는 제주형 돌봄 모델인 '애기구덕' 도입이 제시됐다. 애기구덕은 제주에서 아기를 재우거나 돌볼 때 쓰던 전통 생활도구에서 따온 말이다. 위 후보는 이를 공공 산후조리와 초기 돌봄 지원을 강화하는 제주형 돌봄 정책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유아 실내놀이터 확충도 약속했다. 제주는 강풍과 비, 폭염 등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이다. 야외활동이 어려운 날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공 놀이공간을 늘려 발달권과 놀이권을 함께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아동·청소년의 문화 기본권을 넓히는 방안도 포함됐다. 위 후보는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독서와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 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기 기본 건강권 보장을 위해 생리대 바우처 지원도 제시했다.

이동권과 생활권 접근성도 공약에 담겼다. 위 후보는 보행환경 개선과 자전거도로 확충, 아동·청소년 맞춤형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청소년 문화센터와 지역 도서관을 연결한 복합 네트워크를 통해 집 가까운 곳에서 교육·문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동과 청소년을 정책 대상이 아니라 권리 주체로 보겠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아이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고 제안과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행정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아동정책은 복지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산후조리와 돌봄은 출산·양육 부담과 맞닿아 있다. 놀이공간과 보행환경은 도시 안전과 생활 인프라 문제로 이어진다.
문화와 교통 접근성은 지역 간 격차와도 연결된다. 위 후보가 어린이날 현장에서 돌봄과 권리를 함께 내세운 배경이다.

위 후보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듯 제주 전체가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며 "아동과 청소년이 삶의 주체로 존중받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책임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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