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애려고 전쟁 시작했는데…"이란 핵 프로그램 피해 제한적"
뉴스1
2026.05.06 14:19
수정 : 2026.05.06 14:19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부터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의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습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공습 당시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9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 늦춰진 것으로 평가했다.
당시 공격으로 가동 중이던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의 3개 농축 시설은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농축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약 440㎏의 행방을 여전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IAEA는 해당 우라늄이 이스파한 핵 연구센터의 지하 터널 단지에 저장되어 있다고 보고 있으나, 사찰이 중단된 이후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공습으로 이란의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으나 이란이 여전히 핵 개발을 추구하고 있어 이번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해 왔다.
로이터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440㎏의 고농축 우라늄 잔여 물량을 파괴하거나 제거해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남은 우라늄을 직접 제거하기 위해 핵 시설에 대한 지상 기습 작전 등을 검토해 왔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군축 전문 싱크탱크인 '핵 위협 이니셔티브'의 핵물질 연구 담당 부사장인 에릭 브루어는 "우리가 아는 한 이란은 여전히 모든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 물질은 아마도 미국 군수품이 뚫을 수 없는 깊숙이 매설된 지하 시설에 위치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의 공습이 핵 관련 목표물을 우선순위로 삼지 않았기 때문에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변하지 않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핵 개발이 이번 전쟁으로 더 큰 차질을 빚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이란 방공망에 대한 공습이 향후 핵 시설을 방어할 능력을 약화시켜 핵 위협을 줄였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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