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의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습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공습 당시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9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 늦춰진 것으로 평가했다. 공습 전에는 이란이 3~6개월 내로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당시 공격으로 가동 중이던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의 3개 농축 시설은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IAEA는 해당 우라늄이 이스파한 핵 연구센터의 지하 터널 단지에 저장되어 있다고 보고 있으나, 사찰이 중단된 이후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공습으로 이란의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으나 이란이 여전히 핵 개발을 추구하고 있어 이번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해 왔다.
로이터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440㎏의 고농축 우라늄 잔여 물량을 파괴하거나 제거해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남은 우라늄을 직접 제거하기 위해 핵 시설에 대한 지상 기습 작전 등을 검토해 왔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군축 전문 싱크탱크인 '핵 위협 이니셔티브'의 핵물질 연구 담당 부사장인 에릭 브루어는 "우리가 아는 한 이란은 여전히 모든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 물질은 아마도 미국 군수품이 뚫을 수 없는 깊숙이 매설된 지하 시설에 위치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의 공습이 핵 관련 목표물을 우선순위로 삼지 않았기 때문에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변하지 않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핵 개발이 이번 전쟁으로 더 큰 차질을 빚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이란 방공망에 대한 공습이 향후 핵 시설을 방어할 능력을 약화시켜 핵 위협을 줄였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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