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일부 노조원 형사고발 초강수

파이낸셜뉴스       2026.05.06 18:29   수정 : 2026.05.06 18:28기사원문
파업기간중 생산업무 방해 혐의
"위법행위에 타협 없이 대응할것"
노사협상 타결까지 장기화 예고
8일 노사정회의서 다시 만날듯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형사 고발에 나서며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한 가운데 당초 예정됐던 면담이 불발되는 등 협상이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파업기간 중 생산현장에 무단 진입해 공정을 감시하는 등 조업을 방해한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인원은 품질 담당자가 아님에도 타 부서 공정 구역에 출입해 임의 활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단순한 쟁의행위를 넘어선 직무범위 일탈이자 경영권 및 시설관리권 침해로 보고 있다. 특히 의약품 생산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표준작업지침서(SOP)에 따라 엄격히 통제되는 만큼, 비인가 인원의 공정 개입은 안전 및 품질 관리체계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는 판단이다.

이번 고발을 시작으로 향후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처벌뿐 아니라 내부 징계, 손해배상 청구 등 추가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동법에 근거한 정당한 노조활동은 존중하는 한편 사업장 내 질서를 무너뜨리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 없이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를 지키고 주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노사 간 입장차와 함께 이번 불법행위 논란 등으로 협상은 장기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당초 이날 오후 예정됐던 노사 대표교섭위원 간 일대일 면담도 불발됐다. 사측은 사전 통화 내용이 외부로 무단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오는 8일 예정된 노사정 회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앞선 중재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던 만큼 단기간 내 타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실적 및 기업가치 훼손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면 및 부분 파업 영향으로 이미 약 15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12%, 지난 1월 고점 대비 24%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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