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하이닉스" 일본인 96억 계좌 인증 '발칵'…'中日개미' 국내 증권사 발길

뉴스1       2026.05.13 06:03   수정 : 2026.05.13 09:12기사원문

일본인 X 이용자의 계좌 인증글 화면 갈무리


미래에셋증권에 방문한 중국인 SNS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나는 2024년 6월부터 자산의 90% 이상을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해 약 10억 엔(약 96억 원) 규모의 자산을 형성했다. SK하이닉스, 생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한 일본인이 자신의 계좌 캡처 화면을 인증하며 올린 글이다.

일본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삼성전자의 2028년 영업이익보다 적을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한국주식에 대한 주변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 증권사의 올해 상임대리인(Standing Proxy)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과 비교하면 72.4% 증가한 수치다.

상임대리인은 해외 거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투자 등록, 계좌 개설, 권리 행사 등을 대리해 주는 제도다. 절차가 복잡해 실제 이용자는 많지 않지만 최근 한국 증시 수익률이 부각되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

최근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본인 개인 투자자의 수익 인증 게시물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000660) 투자로 10억 엔의 평가금액을 달성한 해당 투자자는 수익률이 무려 720%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돈이 쌓이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조정이 올까 봐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보면 아직 더 올라갈 여력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국 SNS에는 미래에셋증권 지점을 방문한 후기와 계좌 개설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한 중국인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 관련 샤오홍슈 글에서는 외국인 사실증명서와 로그인 증명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추가 서류 3개가 더 필요해서 오늘도 헛걸음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계좌를 개설하려면 외국인등록증이나 영주증 외에도 자금 출처 확인 등 필수 금융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거주자 증명이나 직업 정보 등 추가 증빙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Omnibus Account) 제도가 본격 도입되면서 국내 증권사에 별도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016360), 하나증권에 이어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브로커리지 시스템을 갖춘 해외 증권사와 협업해 통합계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K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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