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향해 출발한 트럼프, 두나라 이란 문제 견해차 부인
파이낸셜뉴스
2026.05.13 06:34
수정 : 2026.05.13 0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길에 오르며 이란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의 견해차를 일축했다. 글로벌 석유 시장을 흔들고 있는 이란발 긴장감이 양국 정상회담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행 공군1호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기전 백악관에서 출입 기자단에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 계획에 대해 이란 문제를 놓고 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는 이란 문제를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삼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논의할 것이 아주 많지만, 이란이 그중 하나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이란 상황을 매우 잘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이란을 충분히 압박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려 왔다.
하지만 동시에 지난달 휴전 협상이 흔들릴 당시, 중국 정부가 이란 정부를 설득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임으로써 사태 악화를 막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문제를 두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양국 간의 더 시급하고 복잡한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양국 경제의 핵심인 무역 갈등 해소와 중국산 펜타닐 전구체 수출 차단을 위한 협조 유도도 포함하고 있다.
중국은 겉으로는 이란 전쟁 종식을 주장하며 우방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런던 채텀하우스의 중동 전문가 아메드 아부두는 "중국은 매우 신중하며 위험을 기피하는 성향"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이란)와 해상 봉쇄(미국) 양측 모두에 은근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자신들의 문제가 아닌 일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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