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에…與 "특검까지 열어놔" 野 "국조·특검 투트랙"

뉴시스       2026.06.13 14:47   수정 : 2026.06.13 14:47기사원문
민주 "국힘, 국가적 사태 李정부 흠집내기 정쟁으로 악용" 국힘 "'국조 결과 보고 특검하자' 여당, 부패 방치 눈속임"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지난 12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6.3지방선거 홍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2026.06.1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이승재 기자 = 여야는 13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국정조사와 필요 시 특검까지 열어놓고 있다며, 야당이 국가적 사태를 정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이 국정조사 결과를 보고 특검을 하자고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국정조사·특검 '투트랙'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책임자 처벌은 물론, 선거 제도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개헌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강력히 촉구한다. 국민 참정권 보호를 위해 국회가 온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국가적 사태를 이재명 정부 흠집내기용 정쟁으로 악용하는 구태를 즉각 중단하고 자중하라"며 "(선관위)위원장 사퇴에 따른 직무대행 체제에서 직무 수행은 불가피한 행정 절차임에도 사적 인연을 운운하며 대통령까지 걸고넘어지는 것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구태일 뿐"이라고 했다.

또 "여당 기초의원 후보의 공보물 문구를 두고 선관위의 편파성을 언급하며 굳이 정권과의 결탁 운운하는 트집잡기식 비방은 자신들의 과거를 망각한 치졸한 '내로남불'"이라며 "빌미가 생기면 엮어 대통령과 정부 여당 공격 소재로 활용하고 싶은 본능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결코 선관위의 자체 조사에만 맡겨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만큼 이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특검까지 모두 열어놓고 병행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소모적인 공세를 멈추고 부정선거론에 동조하거나 재선거를 요구하는 등 당내 난맥상부터 정리하라"며 "선관위가 야기한 국민참정권 침해는 기구의 존립 의무를 다하지 못한 명백한 잘못이지만, 그것이 부정선거론자 주장의 정당화 근거는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라 국민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더니, 급기야 문제가 된 투표소의 용지 상자를 몰래 폐기하는 증거 인멸까지 행해졌다"며 "문제 당사자가 조사위원회를 꾸려 스스로를 조사하겠다는 발상부터 국민 눈높이와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는 "특히 위철환 선관위 직무대행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시절 '밥 친구'로 지낸, 애초에 전문성보다 사적인 인연으로 임명돼 비판을 받던 인물"이라며 "(또) 민주당 기초의원 후보가 허위로 '재선'이라는 표현을 공보물을 써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을 때도, 경기도 선관위는 앞장서서 '이유 없음'이라며 면죄부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공정성을 잃고 특정 세력의 눈치만 보는 선관위를 더는 신뢰할 수 없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식의 '셀프 조사'로는 선관위의 썩은 뿌리를 도려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여야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해 행정 부실을 샅샅이 파헤치고, 동시에 특검을 수용해 위법 행위를 철저히 규명하는 '투트랙' 개혁을 요구한다"며 "국정조사 결과를 보고 특검을 하자는 민주당의 시간 끌기 주장은 침몰해 가는 선관위의 부패를 방치하겠다는 눈속임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특검만이 답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근본적인 선관위 개혁을 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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