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美MSCI 본사 방문…韓증시 선진시장 편입 촉구

파이낸셜뉴스       2026.06.14 13:05   수정 : 2026.06.14 13:05기사원문
정철 한경경제연구원장 미국에 파견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협회는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을 미국 뉴욕에 있는 MSCI 본사에 파견해 임원진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경협은 건의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시장 규모 측면에서 이미 선진시장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선진시장 편입의 첫 번째 근거로 제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한국 증권시장인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이달 초 기준 5조420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MSCI 선진시장에 속해 있는 캐나다·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증시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경협은 "한국 증시의 MSCI 선진시장 편입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진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확대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경협은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접근성 확대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그간 MSCI가 제기해 온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MSCI는 그간 한국 시장에 대해 기업 정보의 영문 공시가 충분하지 않고, 배당액 확정 전에 배당받을 주주가 먼저 결정되는 관행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할 때, 사전에 핵심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해 왔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한국은 지난 2024년부터 기업 영문 공시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올해 5월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의무 공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정비를 단행했다.

MSCI는 한국이 역외 외환시장이 없고, 역내 외환시장에도 제약이 있어 자본의 유·출입이 쉽지 못하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에 대해서도 한국은 역내 외환시장의 구조 개편을 통해 외환시장의 개방을 확대했다.
정부는 2024년 하반기부터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2시로 연장했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24시간 개방을 추진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경직성 우려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자 사전 등록제 폐지 이후 외국인 계좌 개설이 빠르게 늘어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협은 "한국 정부는 그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으며, 올해 1월에는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반 마련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수립해 관련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있다"며 "로드맵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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