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매물 폭탄에… 세종 아파트값 반토막 난 곳도

파이낸셜뉴스       2026.06.14 18:25   수정 : 2026.06.14 18:29기사원문
매물 1년새 50% 가까이 급증 고점대비 최대 7억 하락 거래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세종 아파트 시장이 1년 만에 역주행 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매도 속에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매물 증가세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고점 대비 5억~7억원 뚝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9%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1.74%p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은 2.29%에서 4.22%로, 수도권은 0.39%에서 2.59%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역시 -0.31%에서 1.35%로 상승 전환했다.

매물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 매물은 9943건으로 전년 대비 44.8%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전세 매물은 930건에서 560건으로 39.8% 감소했고 월세 매물은 1159건에서 489건으로 57.9% 줄었다. 매매 매물은 급증했지만 임대차 매물은 크게 감소하며 상반된 양상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논의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비거주 1주택 관련 요건 강화와 세금 부담 등을 고려한 매물 출회도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처럼 세종 전역이 함께 오르는 시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가vs하락' 지역별 온도차

세종 부동산은 지역·단지별 온도 차가 극심한 모습이다. 일부 선호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1단지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 전용 96㎡는 지난 2021년 15억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8억원에 거래됐다. 대평동 해들6단지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전용 99㎡ 역시 2020년 14억원에 거래된 이후 최근에는 7억~9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새뜸·호려울·가재·해들마을 일대 일부 단지에서는 최고가 대비 수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됐다.


반면 나성동 나릿재마을1단지와 산울동 산울마을6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서는 최근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해들6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은 지역별 편차가 큰 시장"이라며 "예전처럼 단기간에 급등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는 많이 줄었고 2주택자 매물도 상당수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매가 아닌 경우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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