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저감시설 확충 등 과제... '쿨링시티' 서울로 거듭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6.14 18:28
수정 : 2026.06.14 18:28기사원문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
무더위 대피 공간 '해피소' 등
기후적응형 환경 조성에 심혈
지난 10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한편에 등장한 얼음집(이글루) 모양의 흰색 구조물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낯선 구조물의 정체는 서울시가 올해 처음 선보인 야외 무더위 대피 공간 '해피소(Happy+所)'다. '해를 피해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해피소는 냉방 기능을 갖춘 이동형 쉼터다. 폭염이 일상이 된 시대, 광화문광장에 등장한 이색 시설은 서울시가 준비한 새로운 폭염 대응 정책의 상징과도 같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도심 열섬을 완화하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의 올여름 폭염 대책의 핵심은 '쿨링시티(Cooling City) 서울'이다. 다양한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해 도심의 열기를 낮추면서 지속 가능하고 쾌적한 기후적응형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심 곳곳에 그늘막, 쿨링포그, 쿨링로드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가고 있다.
한 실장은 "기후위기에 도시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무더위쉼터 운영 등 기존에 추진해 왔던 폭염 대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폭염에 강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후적응형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해피소는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야외 공간 14곳에 설치한다. 보행자를 위한 그늘도 크게 늘어난다. 청계천과 뚝섬한강공원 등에 차양형 그늘막을 새롭게 설치하고, 횡단보도 주변에도 디자인 그늘막을 늘린다. 서울 전역에서 운영하는 그늘막은 5000여 개에 이를 전망이다.
한 실장은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는 올해에만 48개소에 추가로 설치해 총 235개소까지 확대하고, 도로에 물을 분사해 표면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도 올해 6개소 2.17㎞를 확대해 총 19개소, 5.67㎞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물청소차를 하루 최대 5∼8회까지 집중 투입해 도로의 잠열(숨은 열)을 식히고, 물을 뿌릴 때 발생하는 바람으로 지표면의 뜨거운 공기를 흩어 열기를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폭염 피해의 최소화와 신속 대응을 위해 '폭염 위기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무더위쉼터 4000여 곳을 운영하며 자치구와 함께 운영 실태를 수시로 점검해 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한 실장은 "폭염저감시설 확충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생활환경을 바꿔가는 장기적인 과제"라며 "시민들이 생활권 어디에서나 시원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서울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대표적인 쿨링시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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