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서 사상 첫 월드컵 한일전 열릴수도"… 홍명보호도 일본-네덜란드전 예의주시
파이낸셜뉴스
2026.06.14 21:30
수정 : 2026.06.14 21:30기사원문
일본 1위·한국 2위 16강 진출 시 사상 초유의 '월드컵 한일전' 성사 가능성
월드컵 무대서 만나는 숙명의 라이벌전… 양국 선수단 모두에 극심한 심리적 부담
[파이낸셜뉴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은 비단 두 나라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15일 열리는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6강 토너먼트 시나리오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 팬들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맞대결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상 초유의 '월드컵 16강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숙명의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컵이나 올림픽이 아닌, 성인 축구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것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만약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그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단순한 16강전을 넘어 양국의 자존심이 벼랑 끝에서 격돌하는 무대인 만큼, 선수단이 짊어져야 할 심리적 부담감은 양 팀 모두에게 엄청난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 축구계 입장에서도 피지컬과 투지를 앞세우는 한국과의 토너먼트 단판 승부는 대단히 껄끄러운 시나리오다.
물론 한국 입장에서 일본이 두려운 상대는 결코 아니다. 월드컵 16강 무대까지 올라온 팀이라면 어느 국가든 일본 이상의 전력을 갖춘 강팀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본 특유의 정교한 패스 플레이에 익숙한 태극전사들에게는 낯선 유럽이나 남미의 복병들보다 훨씬 해볼 만한 상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명보 감독도 일본에는 두려움이 없다. 홍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던 선수 시절부터 일본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홍 감독의 선수시절에는 한국이 일본을 압도하던 시기였다.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기분 좋은 징크스는 이어졌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3~4위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쟁취한 사령탑이 바로 홍명보 감독이다. 일본 축구의 약점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꿰뚫고 있으며, 단기전 라이벌 승부에서 어떻게 선수들의 심리를 끌어올려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승부사다.
우승을 천명한 일본과 네덜란드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 경기의 승패가 빚어낼 나비효과가 사상 첫 월드컵 한일전이라는 거대한 축구 전쟁으로 이어질지,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시선이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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