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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좌초 위기 '대왕고래' 살렸다…BP 품은 동해 가스전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04:00

수정 2026.06.08 04:00

2024년 12월 대왕고래 유망구조서 작업을 준비하는 웨스트 카펠라호. /사진=연합뉴스
2024년 12월 대왕고래 유망구조서 작업을 준비하는 웨스트 카펠라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때 좌초 위기에 몰렸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영국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를 새 파트너로 맞아 재추진된다. 1차 시추 실패와 정권 교체 이후 정치권 공방 속에 표류하던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극적으로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경제는 7일 한국석유공사가 정부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달 BP 측에 선정 결과를 통보하고 현재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은 포항 동쪽 해상인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탐사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지난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차 탐사시추를 진행했지만, 약 1000억원을 투입하고도 경제성 있는 수준의 가스 매장량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사업 존폐 위기를 맞았다.



이에 석유공사는 2차 탐사시추부터 해외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국제 입찰 절차를 진행했고 BP, 엑손모빌 등 주요 오일 메이저를 포함한 해외 석유 개발사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BP를 공동 개발 우선 협상 대상자로 낙점하기도 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탄핵당하고 정권교체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에 해당 프로젝트가 되살아난 건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이 닫힌 뒤 에너지 안보가 국가적 생존 과제가 된다는 걸 확인한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재평가하고 BP를 최종 승인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