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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키워온 인재와 기술의 힘... 이제는 한국연구소와 어깨 맞대"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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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윤 LG전자 베트남 R&D법인장

위성윤 LG전자 베트남 R&D법인장(상무)이 최근 법인 본사에서 코딩 엑스퍼트에 합격한 법인 직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준석 특파원
위성윤 LG전자 베트남 R&D법인장(상무)이 최근 법인 본사에서 코딩 엑스퍼트에 합격한 법인 직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준석 특파원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2016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베트남에서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 연구소와 함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동등한 위치의 파트너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베트남 하노이 LG전자 베트남 R&D법인에서 만난 위성윤 법인장은 지난 10년을 이렇게 회고했다. 위 법인장은 이 기간 동안 가장 큰 성과로 "인재 확보와 기술 역량의 축적"을 꼽았다.

LG전자 베트남 R&D법인은 2016년 LG전자 VS사업본부의 자동차 전장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조직으로 출범했다. 이후 2023년 R&D 법인으로 승격하며 연구개발 기능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디지털 계기판(클러스터) 등 핵심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초기 3~4년간은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협업 경험이 축적되고 현지 인재들이 성장하면서 상황이 빠르게 달라졌다고 법인장은 했다.

위 법인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많은 조정이 필요했지만, 이후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협업 체계가 안정됐다"며 "지금은 한국 연구소에서도 베트남 조직을 단순 지원 조직이 아니라 미래 기술을 함께 만드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한국이 맡던 기능 일부를 지금은 한·베트남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고,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베트남 조직이 더 큰 역할을 맡기도 할 정도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첨단 텔레매틱스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위 법인장은 베트남 R&D 조직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인재'를 꼽았다. 위 법인장은 "베트남은 IT 전공 졸업생이 매년 6만5000명 이상 배출되는 곳"이라며 "성장 의지가 강한 젊은 인재 풀이 매우 두텁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LG그룹 내부 소프트웨어 인증 프로그램인 '코딩 엑스퍼트' 최종 합격자 25명 중 18명이 베트남 R&D센터 소속이다.

위 법인장은 개발자들의 성장 속도가 놀랍다고 했다. 그는 "경험 측면에서는 한국 개발자들이 앞서 있지만, 베트남 인재들은 학습 속도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명확한 방향성과 경험이 축적되면 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10년 후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위 법인장은 양적 성장을 꼽았다. 위 법인장은 "2016년 30명으로 시작한 조직이 현재는 1250명 규모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규모 확대보다 기술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까지 한국 연구소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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