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 '충격패' 홍명보호, 극적 32강행 경우의 수는?
외신 진출 확률은 94%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조 3위로 추락했으나, 여전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타 조의 경기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충족한다면 극적인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홍명보호는 25일(한국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무승부만 거뒀어도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짙은 패배였다. 이로 인해 한국은 1승 2패, 승점 3, 골득실 -1을 기록하며 조 3위로 내려앉았다.
다행히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뿐만 아니라 12개 조의 3위 팀 중 성적 상위 8개 국가도 32강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3위 간의 순위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가리며, 이후 페어플레이 점수와 FIFA 랭킹까지 따진다.
현재 한국 밑으로 4개 국가만 있으면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구조다. 이미 1승 2패(승점 3)에 골득실 -3인 스코틀랜드가 한국보다 아래 순위로 확정된 상태다. 따라서 오는 26일 진행되는 D, E, F조의 3위 팀들이 한국보다 승점이 낮거나 골득실이 밀리면 홍명보호는 즉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3개 조의 결과가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하는 만큼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가장 먼저 오전 5시에 열리는 E조 경기에서는 에콰도르와 퀴라소(이상 1무 1패)가 모두 승리하지 않아야 한다. 각각 독일과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하는 두 팀 중 한 곳이라도 승리하면 한국보다 승점이 높아지므로, 두 팀의 패배나 무승부가 필수적이다.
이어 오전 8시에 킥오프하는 F조에서는 3위 스웨덴(1승 1패, 골득실 0)이 2위 일본에 2점 차 이상으로 패해야 한국이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전 11시에 열리는 D조 경기에서는 호주(2위)와 파라과이(3위)의 맞대결이 무승부 없이 끝나야 한다. 호주가 1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거나, 파라과이가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 어느 한 팀의 순위가 확실히 내려앉아야 한국에 유리하다.
이 세 가지 조건이 하루 만에 모두 충족되면 홍명보호는 극적으로 32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비록 자력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통계 매체들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6%로 낙관했으며,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무려 94%의 확률로 한국의 토너먼트행을 내다봤다. 조 3위 간의 역학관계 속에서 한국의 현재 지표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남아공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홍명보호가 타국 경기 결과에 힘입어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