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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8·17 전대, 건강한 경쟁 돼야" 당부에도 친명·친청 신경전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득구 최고위원의 모두 발언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득구 최고위원의 모두 발언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 이재명)과 친청(친 정청래) 간 신경전이 격렬해지자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친명과 친청간 신경전은 공개석상에서도 이어지며 계파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는 경쟁의 품격과 화합의 가치가 공존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정책과 비전으로 다투며 더 큰 혁신을 만들어가는 건강한 경쟁의 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멸칭 사용이나 과도한 비방 등 당의 단합을 해치는 네거티브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며 "당 구성원이 함께 품격 있는 경쟁을 이어가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직무대행의 이같은 당부가 무색하게도 이날 최고위에서는 친명 강득구 최고위원과 친청 이성윤 최고위원 간 신경전이 오갔다.

강 최고위원은 이 최고위원이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향해 '12·3 비상계염 표결 불참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악마화"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리 내부에서 서로를 조롱하고 비하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그래서 특정인을 공격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당시 상황을 두고 특정 당 대표 후보를 향한 매우 악의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 충분히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사실 확인도, 새로운 근거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의혹만 되풀이한다"며 "일부러 국회에 늦게 도착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당사자에 대한 모욕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다. 우리 내부에서 벌어지는 무차별한 사실 왜곡과 악마화, 갈라치기, 내부총질은 이미 도를 넘었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최고위원은 전날 전준위가 결정한 당 대표 투표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를 위반해 무효라고 주장했다. 선호투표제가 정청래 전 대표에게 불리하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우리 당 당헌 25조는 당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고 당규 66조는 과반수 득표자를 당 대표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하며 결선 투표 실시의 구체적인 방법을 전준위에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다"면서 "(선호투표제는) 당헌·당규 상 전혀 별개의 투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무적으로 선호투표제는 원내대표나 국회의장 선거 등에는 가능하나 순회 투표를 하는 당 대표 선출 방식과는 맞지 않다"며 "민주당의 모든 기관과 활동은 당헌·당규에 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전당대회 준비도 마찬가지다. 전준위가 느닷없이 이를 무시하고 당 대표 선출 방식을 선호투표제로 결정한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고 권한 없는 행위로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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