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이어 정청래도 '호남 반도체' 챙기기
당권주자들 권리당원 최다 호남 구애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당권경쟁 화두로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차기 당권 주자들이 연이어 '호남 반도체' 챙기기에 나섰다. 당권 경쟁에서 필수적인 호남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호남 반도체가 당권 경쟁의 주요 소재로 부상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청래 전 대표는 8일 '서남권(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공동 주최 명단에는 '친청(親 정청래)' 이성윤·최민희·한민수 민주당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역시 8·17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채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론회는 대체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국회의 입법적 지원 내용은 물론, 속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주를 이뤘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를 추진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에서 서남권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발표도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것을 속도전,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그래서 토론도 빨리해서 국민들과 당에 알려 빠른 속도로 당이 준비할 것은 준비해야겠다는 차원으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도 이와 유사한 내용으로 전날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유력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된 토론회를 진행하는 이유는 호남이 민주당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어서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당초 20 대 1의 비율이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 대 1로 고정했다. 이른바 '1인1표제'다.
결국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권리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로 인해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인 호남에 당권주자들이 성공적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하며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그 연장선상에서 김 전 총리는 이날 전남광주 목포를 방문해 지역 상인들을 만나고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권리당원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