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이참에 싹 바꿨다" 삼성 행사에 유통가 가전매출 쑥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구매액 20% 온누리상품권 환급
TV 등 대형가전 교체 수요 급증
롯데百, 가전 매출 100% 증가
하이마트, IT가전 판매 55%↑

"이참에 싹 바꿨다" 삼성 행사에 유통가 가전매출 쑥

#. 올가을 결혼을 앞둔 직장인 이모씨(32)는 당초 9월 신혼집 입주에 맞춰 냉장고와 세탁기, TV를 구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시작되자 구매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겼다. 이씨는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혜택이 끝나기 전에 한꺼번에 구매했다"며 "어차피 살 예정이었던 제품이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이사·입주 수요가 맞물린 가운데 삼성전자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프로모션이 대형가전 교체 수요를 자극하며 백화점과 가전양판점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6월 8일~7월 5일 진행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기간 주요 유통업체의 가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제품 구매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로, 삼성전자 판매점뿐 아니라 백화점과 대형마트, 가전양판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다.

롯데백화점의 가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가전 카테고리 매출이 88.8% 늘었다. 특히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대형가전을 취급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도 같은 기간 대형가전 매출이 30%,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가전 매출이 각각 55%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계절가전보다 대형가전 판매가 두드러졌다. 통상 6~7월은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철 계절가전 판매 비중이 높은 시기지만, 올해는 삼성전자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을 활용해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을 한 번에 구매하는 '풀세트 교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번 행사는 구매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어서 고가 제품일수록 체감 혜택이 컸다. 이에 따라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을 한 번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객단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모션이 단순히 구매 시기를 앞당기는 데 그치지 않고 침체됐던 대형가전 교체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전업계는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교체 수요가 줄며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이번 프로모션을 계기로 미뤄졌던 구매가 한꺼번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는 여름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계절가전 판매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 영향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고가의 대형가전을 한 번에 교체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가을 혼수·이사 시즌을 앞둔 선구매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판매 증가세가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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