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병점… 동탄 규제 풍선효과는 '글쎄'
규제 추가 지정에 수혜지로 지목
매수세 몰려도 집값 작년과 비슷
업계 "동탄 폭등세 재현 없을 것"
"사실상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을 제외하면 풍선효과가 크게 있지는 않습니다. 매수 문의가 늘긴 늘었지만, 첫 주택이라면 다른 곳을 노리는 걸 추천합니다."
"동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전부터 문의가 조금씩 늘다가 최근 확정되고 나서 크게 늘었습니다. 매수자들의 의사결정이 빨라졌다는 점이 체감됩니다."
8일 경기 화성시 병점구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들은 수도권 규제지역 추가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에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최근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했지만, 병점구 집값이 동탄처럼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중개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병점구는 정부의 동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지목된 곳이다. 통상 특정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아직 규제가 붙지 않은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일각에서의 우려와 달리 병점구 내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뛰지는 않고 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사실상 매력적인 단지가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정도"라며 "지금은 거의 다 분양됐지만 인근 힐스테이트는 초기 미분양이 많이 났다"고 했다.
매수세가 특정 단지에만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666가구가 살고 있는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의 최근 전용 84㎡는 6월에만 27건의 거래가 있었다. 하루에 한 건 꼴이다. 다만 이 단지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지는 않는다. 가장 최근 실거래 가격은 8억원이다. 7억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지난해 말과 큰 차이는 없다. 현재 같은 평형 호가는 7억~8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을 내리기도 하지만, 동탄처럼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동탄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관심은 조금씩 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갭투자가 가능한 점이 수요를 올리는 요소 중 하나"라며 "젊은 층, 신혼부부들 문의는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분위기가 지속되면 규제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지만 아직 가능성은 높지 않다. 병점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 토허 구역으로 묶일 만큼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다"며 "분위기를 좀 더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