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강대강 충돌...다시 전운 감도는 중동
이란 7일째 때리는 미국
"전면 공세" 경고한 이란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강대강 충돌을 이어가면서 중동에 다시 한 번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중동으로 전투기를 불러들이는 미국과 '전면 공세'를 경고한 이란이 서로 갈등을 키우는 모양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3시, 7일째 이란을 대상으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했다.
발표 직후 이란 국영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 도시이자 이란 해군 기지가 있는 시리크, 남서부 아흐바즈, 중부 야즈드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 11일 이란 공습을 재개한 이후 군사 시설, 호르무즈 해협 감시 시설 등을 노렸으나 이제는 철도, 교량, 공항 등 민간 시설로 공격 목표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군사 자산도 중동으로 복귀할 채비를 시작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스라엘 현지 공군기지에 공중급유기 증강 계획을 통보했다. 현재 미군은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에 30대, 남부 라몬 공항에 비슷한 규모를 배치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수십대의 공중급유기를 파견하겠다는 것이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어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현재 미군은 제11해병원정대 소속 병력 2000명을 이란 해역에 배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이는 이날 국영방송에서 미군의 공격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전면적 공세 및 파괴적 작전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그러면서 걸프국 내 미군 시설을 상대로 타격 범위를 넓혔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 미군 드론 기지 공격에 이어 주요 인공지능(AI) 센터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전쟁 범죄에 이용되는 장소'라는 것이 이유다.
한편 미군이 이란 항구 봉쇄를 재개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두 척이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또 17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에 불과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