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한 외국인 1000만시대… 호스텔 용도변경 844%↑[외국인이 바꾼 부동산]
근생·업무시설서 '커뮤니티 숙소'로
가성비+K문화 체험 선호에 부상
명동·을지로·강남 상권 중심 재편
|
19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서울에서만 제1·2종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을 호스텔로 용도 변경한 사례는 총 170건으로 지난해 45건, 2년 전 18건 대비 각각 277%, 844.4% 급증했다. 제1종 근린생활시설은 편의점·약국·미용실, 2종은 일반음식점·노래방·당구장·헬스장·볼링장 등이 해당한다.
최근 호스텔로 용도 변경이 급증한 이유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호스텔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호스텔업 요건을 충족하는 숙박시설로 통상 여행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머물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커뮤니티형 숙소'로 활용된다.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잡는 데 특화된 숙소인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은 역대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실제 호스텔 용도 변경은 명동·을지로·강남 등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과 쇼핑·외식 수요가 집중되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지상 1층에서 시작해 건물 대부분을 쓰는 곳부터 1개, 2개 층을 쓰는 곳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주요 상권의 K패션·K뷰티·K푸드 등 소비가 크게 늘면서 상권의 체류 수요도 함께 확대됐다는 해석이다.
호스텔 상당수는 지하철역과 가깝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짧은 시간 동안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역 근처 숙소를 선호한다"며 "큰 문제가 없으면 같은 호스텔에 재방문하는 외국인도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숙박뿐 아니라 주요 관광상권의 소비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 중심이던 소비자층이 미국, 동남아시아 등 개별관광객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명동, 성수 등 특정 지역만 방문하던 패턴도 이제 부산, 전주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외국인 매출은 총 1조72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백화점 3사의 외국인 매출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