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 없는 명동 호텔, 몸값도 올랐다[외국인이 바꾼 부동산]
주요 호텔 객실점유율 90% 안팎
판매단가도 올라 '행복한 비명'
단체보다 개별여행객 수요 늘어
방한 외국인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 도심 호텔들이 '빈방 찾기'가 어려울 정도의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객실판매율(OCC)과 객실판매단가(ADR)가 동반 상승하면서 숙박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표 도심 관광지인 명동에 위치한 주요 호텔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90% 안팎의 객실점유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관광 수요를 이어갔다.
웨스틴조선 서울의 상반기 객실점유율은 2024년 90%, 2025년 88%, 2026년 88%를 기록했고, 포포인츠바이쉐라톤조선 서울 명동도 같은 기간 89%, 90%, 87%로 집계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L7명동바이 롯데호텔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반기 평균 85% 이상의 객실점유율을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명동 호텔 시장 전반에서도 확인된다. 한국호텔업협회가 집계한 명동 소재 호텔 영업현황을 보면, 주요 호텔들의 OCC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3성급 A호텔의 OCC는 지난해 87.4%에서 올해 88.0%로 상승했고, 4성급 E호텔은 같은 기간 65.9%에서 78.1%로 12.2%p 급등했다.
ADR도 동반 상승했다. B호텔의 1~5월 평균 ADR은 지난해 24만5151원에서 올해 26만1179원으로 6.5% 상승했고, E호텔도 25만3989원에서 28만3421원으로 11.6%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OCC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객실 단가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웨스틴조선 서울은 객실 이용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2024년 78%, 2025년 78%, 2026년 80%였으며 포포인츠바이쉐라톤조선 서울 명동은 같은 기간 89%, 90%, 94%로 확대됐다. L7명동바이 롯데호텔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매년 90% 이상을 유지했다.
숙박 수요는 대외 변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3월 미국·이란 전쟁으로 해외여행 심리 위축 우려가 제기됐지만 웨스틴조선 서울과 포포인츠바이쉐라톤조선 서울 명동은 모두 약 84%의 객실점유율을 기록했다. 4월에는 두 호텔 모두 객실점유율이 85% 이상으로 높아졌으며, L7명동바이 롯데호텔도 3~4월 평균 객실점유율 85% 이상을 유지해 전쟁에 따른 예약 취소 등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는 최근 방한 외국인 증가가 숙박시장 구조까지 바꾸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 단체관광객 중심이던 수요가 개별여행객(FIT)과 연박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객실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숙박을 거점으로 쇼핑과 미식, K컬처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관광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