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뉴스

韓-이탈리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격상

【 로마(이탈리아)=최종근 기자】 이탈리아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정상이 이탈리아를 국빈방문한 것은 26년 만이다. 이 대통령과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12일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국무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간의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일 열리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30여개의 양국 기업이 함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도 참석한다. 이탈리아는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유로파이터 전투기 두 대가 측면 호위비행을 하며 예우를 갖췄다. 또 '초감가상각제도' 등 한국 기업들에 장벽으로 작용했던 제도를 개선하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다 해소되었다고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님께 감사를 표한다"며 "상생을 향한 양국 정부의 의지와 신뢰가 얼마나 깊고 두터운지 보여준 사례였다고 생각된다. 한국 정부 역시 이탈리아 기업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첨단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채택하기로 했는데, 인공지능(AI)과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의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할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李대통령, EU에 '철강관세 韓에 우호적 고려' 강력요청

【 로마(이탈리아)·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새 철강 수입제도 시행을 앞두고 한국산 철강의 시장 접근권 확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EU가 다음 달부터 철강 수입쿼터를 대폭 줄이고 쿼터 초과물량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한·EU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강력히 요청한 결과 "여타국 대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철강쿼터 방어… 반도체·방산 공조도김 실장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은 한·EU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철강 쿼터 최대 확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EU는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오는 6월 30일 종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철강 수입제도를 7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철강 30개 품목의 관세를 50%로 인상하되 일정 물량에는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는 관세할당제도(TRQ)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EU가 허용하는 전체 수입 쿼터는 현재 세이프가드 체제상 총수입 쿼터 3382만t에서 1835만t으로 약 46% 줄어든다. EU는 한국의 두 번째 철강 수출시장으로, 지난해 한국의 총철강 수출 2825만t 가운데 324만t이 EU로 향했다. 김 실장은 "이번 협상은 단순히 철강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철강 산업이 흔들릴 경우 고용, 협력업체, 지역경제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불합리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EU 측의 배려와 관심을 요청했고, EU 측은 한국의 요청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반도체와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 실장은 "EU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한국은 제조업에 특화돼 있고 유럽은 장비와 연구개발에 강점이 있어 반도체 공동 연구를 긴밀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EU가 한국은 고품질 제품을 신속히 생산하는 것이 매우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며 "유럽 방위산업 발전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선택지가 곧 힘"이라며 "한국에 EU는 시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이어 한·EU 경쟁력 파트너십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 첨단기술, 탄소중립,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AI 등 첨단산업 협력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EU 핵심국가로서 한·EU 관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에서 탄생한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 양국 협력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반도체·배터리·디지털 기술·AI 역량과 이탈리아의 기계·항공우주·자동차·에너지·산업디자인 강점을 결합하면 AI 시대의 산업 혁신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제조업과 창의성, 첨단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AI, 양자, 우주, 에너지 전환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서로의 협력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또 '2026-2030 전략적 행동계획'이 한·이탈리아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제도화하고 한국과 유럽 국가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李대통령, EU에 철강 쿼터 우호적 고려 강력 요청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새 철강 수입 제도 시행을 앞두고 한국산 철강의 시장 접근권 확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EU가 다음 달부터 철강 수입 쿼터를 대폭 줄이고 쿼터 초과 물량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한·EU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강력히 요청한 결과 "여타국 대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철강 쿼터 방어 나선 韓, 반도체·방산 공조도김 실장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은 한·EU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철강 쿼터 최대 확보를 위해 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EU는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오는 6월 30일 종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철강 수입 제도를 7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철강 30개 품목의 관세를 50%로 인상하되 일정 물량에는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는 관세할당제도(TRQ)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EU가 허용하는 전체 수입 쿼터는 현재 세이프가드 체제상 총 수입 쿼터 3382만t에서 1835만t으로 약 46% 줄어든다. EU는 한국의 두 번째 철강 수출시장으로, 지난해 한국의 총 철강 수출 2825만t 가운데 324만t이 EU로 향했다. 김 실장은 "이번 협상은 단순히 철강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철강 산업이 흔들릴 경우 고용, 협력업체, 지역경제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불합리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EU 측의 배려와 관심을 요청했고, EU 측은 한국의 요청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반도체와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 실장은 "EU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한국은 제조업에 특화돼 있고 유럽은 장비와 연구개발에 강점이 있어 반도체 공동 연구를 긴밀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EU가 한국은 고품질 제품을 신속히 생산하는 것이 매우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며 "유럽 방위산업 발전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선택지가 곧 힘"이라며 "한국에게 EU는 시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이어 한·EU 경쟁력 파트너십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 첨단기술, 탄소중립,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AI 등 첨단산업 협력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G7·EU 핵심국가로서 한·EU 관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에서 탄생한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 양국 협력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반도체·배터리·디지털 기술·AI 역량과 이탈리아의 기계·항공우주·자동차·에너지·산업디자인 강점을 결합하면 AI 시대의 산업 혁신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제조업과 창의성, 첨단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AI, 양자, 우주, 에너지 전환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서로의 협력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또 '2026-2030 전략적 행동계획'이 한·이탈리아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제도화하고 한국과 유럽 국가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 양해각서, 한·이탈리아 개발 협력 양해각서 등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영화 공동제작 협정과 국립중앙박물관·우피치 미술관 간 양해각서도 문화산업과 인적교류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

李대통령, 伊국빈방문 '전투기 호위'…"특별 전략적 동반자 격상"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최종근 기자】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정상이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것은 26년 만이다. 이 대통령과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12일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국무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간의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일 열리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30여개의 양국 기업이 함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도 참석한다. 이탈리아는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유로파이터 전투기 두 대가 측면 호위비행을 하며 예우를 갖췄다. 또 '초감가상각제도' 등 한국 기업들에 장벽으로 작용했던 제도를 개선하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다 해소되었다고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님께 감사를 표한다"며 "상생을 향한 양국 정부의 의지와 신뢰가 얼마나 깊고 두터운지 보여준 사례였다고 생각된다. 한국 정부 역시 이탈리아 기업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채택키로 했는데, 인공지능(AI)과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의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할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통해 문화 협력도 강화한다. 또 유적지 '포로 로마노'에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에 MOU도 맺을 예정이다. 성과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도 채택한다. 이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 인터뷰를 갖고 이른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대해 "최근의 지정학적 환경 변화 가운데 기존의 이분법적 접근 방식은 유효성을 잃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안보 분야에는 자주국방 노선을 강화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伊유로파이터 전투기 李대통령 호위…"대한민국에 대한 예우"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공군1호기가 이탈리아 영공에 진입하자 유로파이터 전투기 2대로 공군 1호기를 호위 비행한 데 대해 "이재명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국민에 대한 예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국빈 방문을 위해 이탈리아 상공에 진입한 공군 1호기를 이탈리아 측에서 유로파이터 전투기 2대로 호위 비행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 최대로 효율적인 나라, 세계적인 문화국가에 대한 그리고 그런 나라를 만든 위대한 대한국민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李대통령, EU에 '철강관세 韓에 우호적 고려' 강력요청

【 로마(이탈리아)·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새 철강 수입 제도 시행을 앞두고 한국산 철강의 시장 접근권 확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EU가 다음 달부터 철강 수입 쿼터를 대폭 줄이고 쿼터 초과 물량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한·EU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강력히 요청한 결과 "여타국 대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은 한·EU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철강 쿼터 최대 확보를 위해 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EU는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오는 6월 30일 종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철강 수입 제도를 7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철강 30개 품목의 관세를 50%로 인상하되 일정 물량에 대해서는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는 관세할당제도(TRQ)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EU가 허용하는 전체 수입 쿼터가 현재 세이프가드 체제상 총 수입 쿼터 3382만t에서 1835만t으로 약 46% 줄어든다는 점이다. 김 실장은 "EU 시장에 철강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 간 경쟁을 한층 심화시키고 시장 접근 여건에도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한국의 두 번째 철강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총 철강 수출 2825만t 가운데 324만t이 EU로 향했다. 현재 한국은 EU로부터 약 258만t 규모의 국가 쿼터를 배정받아 자동차, 조선, 기계,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한국산 철강을 공급하고 있다. 김 실장은 "이번 협상은 단순히 철강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철강 산업이 흔들릴 경우 고용, 협력업체, 지역경제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 산업의 경쟁력 유지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업 기반과 공급망 안정, 국가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철강 문제가 양측 관계에 갖는 중요성을 설명하고 한국 기업들이 불합리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EU 측의 배려와 관심을 요청했다. 김 실장은 "EU 측은 한국이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자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 국가이므로 우리의 요청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반도체와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 실장은 "EU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한국은 제조업에 특화돼 있고 유럽은 장비와 연구개발에 강점이 있어 반도체 공동 연구를 긴밀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EU가 한국은 고품질 제품을 신속히 생산하는 것이 매우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며 "유럽 방위산업 발전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경제안보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EU는 한국의 3위 무역 상대국이자 새로운 국제 통상질서 하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선택지가 곧 힘"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게 EU는 시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우리의 경제적 선택지를 넓히고 국제 질서의 변동성을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EU 경쟁력 파트너십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 첨단기술, 탄소중립,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EU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민 안전 분야의 실무협력도 강화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승객 예약자료 전송 협정 타결을 소개하며 "테러, 마약 등 초국가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양측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우리 세관 당국은 EU 국적 항공사의 승객 예약자료를 입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west@fnnews.com

김용범 "한국, AI 공급망 거점 가능"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국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를 한꺼번에 갖춘 흔치 않은 나라"라며 AI 공급망 전체를 떠받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현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김 실장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프로젝트 트리니티(삼위일체): AI 시대의 산업 삼각축'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인공지능(AI) 시대 한국의 산업전략으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피지컬AI를 하나로 묶는 '프로젝트 트리니티' 구상을 제안했다. AI 모델을 학습·추론하기 위한 연산 인프라와 이를 감당할 반도체, 결과물을 현실에서 작동하게 할 하드웨어가 함께 맞물려야 AI 가치사슬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하나만 잘하면 거기서 멈춘다"며 "반도체만 있으면 부품 파는 나라, 전력망만 있으면 서버 빌려주는 나라, 제조 역량만 있으면 범용 하드웨어 위탁 생산기지에 머문다"고 지적했다. 이어 "셋이 연결돼야 위치가 달라진다"며 "AI를 대규모로 학습시키고, 반도체를 공급하고, 현실 세계에 배치할 수 있는 공급망 전체를 제공하는 국가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AIDC)에 대해서는 단순한 서버 시설이 아닌 산업 생태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AIDC는 서버를 쌓아둔 디지털 창고가 아니다"라며 "전력 효율, 냉각, 패키징, 메모리 구조, 네트워크 설계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AIDC 투자의 가장 큰 발목은 돈이 아니라 전력"이라며 "기가와트(GW)급 전력을 안정적으로 댈 수 있느냐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됐다"고 했다. 발전지 인근 비수도권에 대규모 AIDC가 들어서면 송전망 부담을 줄이고 지역의 전력·산업 투자를 끌어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같은 언급은 정치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투자를 호남·충청권으로 확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피지컬AI에 대해서는 "제2의 반도체"라고 규정했다. 김 실장은 "피지컬AI에 지금 유사한 조건이 다시 보인다"며 "시장 초기에 자리 잡은 부품과 플랫폼이 오래간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공장, 반도체 라인, 조선소, 물류센터, 첨단 제조시설 등을 피지컬AI의 실증 기반으로 꼽았다. AI가 시뮬레이션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개선돼야 하는 만큼 제조 현장을 갖춘 한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AI 시대의 경쟁은 더 이상 회사 대 회사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컴퓨팅 파워, 반도체 공급망, 현실에서 AI를 구현하는 제조 역량이 하나로 묶인 국가 단위의 총체적 경쟁"이라고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李대통령, EU에 '철강관세 韓에 대한 우호적 고려' 강력요청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서 철강 관세와 관련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우려를 강력히 요청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한민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EU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철강 무관세 쿼터 최대 확보를 위해 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우려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7월 1일부터 무관세 수입쿼터(TRQ) 물량을 기존 3500만t에서 절반 수준인 1830만t으로 줄이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현재의 25%에서 2배 올린 50%의 관세를 물리기로 한 바 있다. 김 실장은 "EU 시장에 철강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 간 경쟁을 한층 심화시키고 시장 접근 여건에도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U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 철강 수출 시장으로 작년 기준 한국의 총 철강 수출 2825만t 중 324만을 EU로 수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EU로부터 약 258만t 규모의 국가 무관세 쿼터를 배정받아 EU 시장에 자동차, 조선, 기계,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산 철강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단순히 철강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한민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우리 철강 산업의 탄탄한 뒷받침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철강 산업의 경쟁력 유지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업 기반과 공급망 안정, 국가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핵심 과제라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FTA 체결국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고 안정적인 시장 접근 기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협상 초기부터 총력 대응해 왔다"며 "상호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강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EU 측은 한국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자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 국가이므로 우리의 요청을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아직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여타국 대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李대통령,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최종근 기자】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12일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국무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은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열리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 국빈 만찬 등을 소화한다. 앞서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공군1호기가 이탈리아 영공에 진입하자, 이탈리아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전투기 두 대가 호위비행을 하며 예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주요국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주요 7개국(G7)·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인 이탈리아는 한-EU 관계 강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유럽 내에서 폭넓게 공유되도록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가 이탈리아의 거장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 양국 협력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이탈리아는 기계, 항공우주, 자동차, 에너지, 그리고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세기에 한국과 이탈리아가 제조업 분야에서 성공 스토리를 함께 써 내려갔다면, 지금의 21세기에는 AI 시대의 산업 혁신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AI, 양자, 우주, 에너지 전환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에 있어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협력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양국이 합의하는 '2026-2030 전략적 행동계획'은 한-이탈리아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것으로서 한국과 유럽 여타 국가 간 협력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아프리카에서 양국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EU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방위·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철강 무관세 쿼터 최대 확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강력히 요청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이탈리아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아직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여타국 대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李대통령 "회식 음주강요 꿈도 못 꾸게"…소방관 사망 국조실 조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무조정실 차원의 조사를 지시했다. 회식 음주 강요와 감찰 조사 요구 묵살 의혹을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이 들여다보도록 해 객관성을 담보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식 음주강요 등 소방관의 사망원인과 경위는 물론 감찰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라"며 "조사주체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조사 결과 음주 강요, 감찰 조사 요구 묵살이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에 민사 손해배상 후 구상청구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문책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 나라에서 회식 음주 강요 같은 직장 내 악성 갑질이나 부정부패 은폐·묵살은 꿈도 꿀 수 없도록 하겠다"며 "내각에 조치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광주소방본부 소속 20대 여성 소방공무원 A씨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직장 내 과도한 음주 문화와 감찰 지연 의혹이 제기됐다. A씨의 약혼자와 유족은 A씨가 생전 회식 이후 여러 차례 구토를 했고 취한 상태에서도 귀가하지 못하게 했다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근거로 광주소방본부에 감찰을 요구했다. 그러나 광주소방본부는 5개월 넘게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고 유족과 소방노조가 상급기관인 소방청을 찾은 뒤 지난달 감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소방본부는 당시 감찰 요구가 있었지만 정식 민원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친지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李대통령 "안미경중 유효성 잃어"…美경제협력·안보 직접책임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최종근 기자】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에 대해 "최근의 지정학적 환경 변화 가운데 기존의 이분법적 접근 방식은 유효성을 잃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경제협력이 첨단 분야로 확대되는 것은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경제 고도화에 도움이 되는 요소"라면서 미국과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또 안보 분야에선 스스로 안보를 책임지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조치로 한국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국방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기보다는 우리 국익에 기반하여 경쟁, 협력, 도전 요인에 대한 다각적인 인식 하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필수적인 공급망 파트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양국의 경쟁 측면도 커진 게 사실"이라며 "중국의 산업 경쟁력과 첨단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동맹은 여전히 한국 외교의 기본 축이나, 시대와 현실에 맞게 동맹을 심화·발전시키는 동시에 자강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국가들과의 연대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강은 의존적 동맹국이 아닌, 스스로의 안보를 책임지는 능력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미국이 원하는 동맹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우리 군에 대한 전시작전통제권 회복과 국방비 증액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 국빈 만찬 등을 소화한다. 12일에는 조르자 멜로니 국무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교환식 등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Special Strategic Partnership)'로 관계를 격상하려고 한다"며 "유럽 주요국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G7·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인 이탈리아는 한-EU 관계 강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유럽 내에서 폭넓게 공유되도록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에너지 전환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에 있어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협력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에 양국이 합의하는 '2026-2030 전략적 행동계획(Strategic Action Plan(2026-2030)'은 한-이탈리아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것으로서 한국과 유럽 여타 국가 간 협력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 중 아프리카의 발전 필요성에 대한 양국의 공감을 토대로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MOU'를 체결해 양국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한국에게 이탈리아와의 관계 강화는 단순히 양자 관계를 넘어 한국이 유럽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한국 역시 이탈리아의 인태지역 협력의 중요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13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공군1호기가 이탈리아 영공에 진입하자, 이탈리아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전투기 두 대가 측면 호위비행을 하며 예우하기도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김용범 "韓, AI 공급망 핵심 거점 될 수 있다"…프로젝트 트리니티 제시

[파이낸셜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국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를 한꺼번에 갖춘 흔치 않은 나라"라며 AI 공급망 전체를 떠받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현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김 실장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프로젝트 트리니티(삼위일체): AI 시대의 산업 삼각축'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인공지능(AI) 시대 한국의 산업전략으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피지컬AI를 하나로 묶는 '프로젝트 트리니티' 구상을 제안했다. AI 모델을 학습·추론하기 위한 연산 인프라와 이를 감당할 반도체, 결과물을 현실에서 작동하게 할 하드웨어가 함께 맞물려야 AI 가치사슬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하나만 잘하면 거기서 멈춘다"며 "반도체만 있으면 부품 파는 나라, 전력망만 있으면 서버 빌려주는 나라, 제조 역량만 있으면 범용 하드웨어 위탁 생산기지에 머문다"고 지적했다. 이어 "셋이 연결돼야 위치가 달라진다"며 "AI를 대규모로 학습시키고, 반도체를 공급하고, 현실 세계에 배치할 수 있는 공급망 전체를 제공하는 국가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AIDC)에 대해서는 단순한 서버 시설이 아닌 산업 생태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AIDC는 서버를 쌓아둔 디지털 창고가 아니다"라며 "전력 효율, 냉각, 패키징, 메모리 구조, 네트워크 설계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AIDC 투자의 가장 큰 발목은 돈이 아니라 전력"이라며 "기가와트(GW)급 전력을 안정적으로 댈 수 있느냐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됐다"고 했다. 발전지 인근 비수도권에 대규모 AIDC가 들어서면 송전망 부담을 줄이고 지역의 전력·산업 투자를 끌어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같은 언급은 정치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투자를 호남·충청권으로 확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피지컬AI에 대해서는 "제2의 반도체"라고 규정했다. 김 실장은 "피지컬AI에 지금 유사한 조건이 다시 보인다"며 "시장 초기에 자리 잡은 부품과 플랫폼이 오래간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공장, 반도체 라인, 조선소, 물류센터, 첨단 제조시설 등을 피지컬AI의 실증 기반으로 꼽았다. AI가 시뮬레이션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개선돼야 하는 만큼 제조 현장을 갖춘 한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AI 시대의 경쟁은 더 이상 회사 대 회사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컴퓨팅 파워, 반도체 공급망, 현실에서 AI를 구현하는 제조 역량이 하나로 묶인 국가 단위의 총체적 경쟁"이라고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李대통령, 이탈리아 국빈방문 '전투기 호위'…11일 정상회담

【파이낸셜뉴스 로마(이탈리아)=최종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 일정 등을 모두 마치고 유럽 순방의 두 번째 방문지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탈리아 측은 공군1호기가 이탈리아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2대를 띄워 공군1호기를 다빈치 국제공항까지 호위 비행을 하며 예우를 갖췄다. 이 대통령은 11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공동언론발표와 국빈 만찬 등도 예정돼 있다. 12일엔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또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반도체, 항공우주,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피렌체를 찾아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협력 강화 방안 등을 살필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