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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어촌어항재생 우수지자체 3년 연속 수상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삼척시가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어항재생사업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강원이 3년 연속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사업 집행률을 높이고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며 올해는 전국 기초지자체의 실집행률, 준공 실적, 우수사례 발굴, 업무 협조도, 사전절차 이행 실적 등을 종합해 6개 지자체를 뽑았다. 삼척시는 높은 사업 집행률을 바탕으로 갈남항과 대진항에서 어촌 안전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섰다. 갈남항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50억원(국비 35억·도비 4억·시비 11억)을 들여 동방파제 연장과 지능형 CCTV 설치를 추진하고 대진항에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49억원(국비 35억·도비 4억·시비 10억)을 투입해 방파제 TTP 보강과 쏠라표지병 설치를 진행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적극적 사업 추진과 선제 투자가 어촌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져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는 2024년 속초시가 최우수상, 2025년 동해시가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삼척시가 최우수상에 오르며 3년 연속 수상을 이어갔다. 도는 앞으로 어촌·어항 재생사업과 어촌뉴딜3.0 사업을 연계해 어촌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손창환 강원자치도 제2청사 글로벌본부장은 "3년 연속 우수 지자체 선정은 도와 시군, 지역 주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어촌어항재생사업으로 어촌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어촌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르포] "니하오" 약국 도장찍고 백화점 오픈런…'큰손'에 물 만난 명동
[파이낸셜뉴스] #. 주말이었던 지난 14일 오전 10시 중구 소공동의 한 백화점 정문 앞. 체감 온도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중국인 수십 명이 줄지어 있었다. 개점 시간은 10시30분이었다. 관광객들은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타이 치다이 러(太期待了·너무 재밌겠다)!"라고 말했다. 백화점 직원들은 "줄 설 필요 없으세요"라고 한국어로 외치며 휴대전화로 번역기 앱을 켜 한자로 변환된 내용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었다. 한 직원은 중국어로 인사를 건네면서 더위에 지친 이들을 위해 생수를 나눠주었다. 고환율과 한일령 등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인들의 관광 수요가 살아나며 내수 경기 회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거라 전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만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6일 서울시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관광객조사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6만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8.8% 증가했다. 국적별 관광객 수는 중국이 4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4월은 112.6%, 1~4월 누적은 105.8% 수준까지 회복됐다. 실제 대표적인 관광 메카로 불리는 중구 명동 일대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었다. 번화가 사거리 100m 일대에 약국이 세 곳 있었는데 모두 중국어로 된 안내 문구를 곳곳에 붙여 두었다.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휴대전화 사진첩에 캡처한 약 사진을 보여주며 같은 제품을 찾아달라고 이야기했다. 밀려드는 고객들로 결제를 기다리는 10여명이 길게 줄을 늘어선 탓에 발 디딜 틈이 없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중국 대련에서 여동생들과 여행 온 장모씨(27)는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를 통해 한국의 약국을 방문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먹고 입고 바르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로는 고환율의 영향 등이 꼽힌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한국 여행·쇼핑 물가가 저렴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위안 환율은 지난해 6월 189원에서 지난 5일 229.61원까지 치솟았다. 환차익 호재까지 더해지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실질적인 추가 할인 혜택까지 누리게 된 셈이다. 여기에 일본과의 외교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는 '한일령'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고정적인 여행 수요를 담보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때라고 조언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관광은 외생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악재로 작용할 만한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나 여행 수요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부산지방국세청, 수시 세무관서장 회의 가져
[파이낸셜뉴스] 부산지방국세청(청장 강성팔)은 16일 청사 회의실에서 관내 세무서장과 세무서 징세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시 세무관서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출범하는 국세 및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방청 국세 체납관리단 운영 방향,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강성팔 청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과 시니어층에게 재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국가적 프로젝트인 국세 및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의 성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 "지속적인 점검과 철저한 대비 중요"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김경수 기자】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은 16일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 취약 지역과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평군 일대를 방문, 수해 복구 진행 상황 및 여름철 토사 유출 또는 산사태 발생 위험 요소 등을 집중 점검했다. 김 청장은 이어 포천시 내촌면 산사태 피해 지역을 찾아 산사태 대비 관리 실태와 재난 취약 요인 등을 확인했다. 김 청장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주민 대피와 현장 통제 등 초기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면서 교통 관리와 현장 안전 확보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찰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은 "기상이변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난 취약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북부지역 호우 취약지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예방하고, 유관기관 요청 시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기북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제주 로컬기업 '왕중왕' 가린다… 154곳 중 9곳 앵커기업 선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감귤과 우유, 커피, 디저트, 지역 지식재산(IP), 생활문화 상품을 앞세운 로컬기업들이 무대 위에서 성장 가능성을 겨룬다. 제주 자원을 활용한 개별 브랜드를 지역 상권의 거점 기업과 글로벌 진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공개 선발전이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날 제주콘텐츠진흥원 비인(Be IN;) 공연장에서 '2026 THE 제주크리에이터' 공개 오디션을 개막했다. 오디션은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올해 사업에는 모두 154개 기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한 27개 기업이 공개 오디션 무대에 올랐다. 단순 계산으로 본선 경쟁률은 5.7대 1이다. 최종 선발 기업은 9개사다. THE 제주크리에이터는 제주 로컬창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성장 지원 사업이다. 제주 유·무형 자원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해 브랜드 가치를 만든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지역 상권의 앵커기업 또는 해외시장 진출 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로컬기업은 단순히 지역에서 영업하는 기업을 뜻하지 않는다. 지역의 농수산물, 자연, 문화, 생활양식, 이야기, 디자인을 상품과 서비스로 바꿔 지역성과 시장성을 함께 만들어내는 기업이다. 제주에서는 감귤, 우유, 커피, 해녀문화, 해양자원, 어린이 콘텐츠, 식품기술 등이 로컬 비즈니스의 소재가 된다. 공개 오디션은 기업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모델,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 심사위원과 질의응답을 통해 아이템 경쟁력, 대표자 역량, 사업모델, 지역 가치 창출 가능성,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첫날인 16일에는 지역 상권의 구심점이 될 로컬기업을 선발하는 '제주 앵커' 유형 15개사가 발표에 나섰다. 귤메달, 성산과자점, 어니스트밀크 팩토리, 바솔트, 카카오패밀리 등 제주 자원과 지역 상권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들이 참여했다. 17일에는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글로컬 앵커' 유형 12개사가 무대에 오른다. 제주리퍼블릭, 유동커피 팩토리, 솔트바이펩, 마더웍스 등 해외시장 확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들이 경쟁한다. 이번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로컬브랜드를 '소상공인 지원'에만 묶어두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제주도는 유망 로컬기업을 지역 상권을 끌어가는 앵커기업으로 키우고, 일부 기업은 해외시장까지 연결하는 성장 모델을 만들려 한다. 지역성에 머무르지 않고 투자와 수출, 판로를 붙여 기업 성장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선발 과정에는 도민평가단도 참여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개 오디션에 앞서 도민평가단 30명을 모집했다. 전문가 평가에 도민 시각을 더해 브랜드 매력도와 시장성, 제주 가치 창출 가능성을 살피는 구조다. 로컬기업이 지역 소비자와 관광객의 선택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방식이다. 행사장에는 참가기업 홍보·전시존도 마련됐다. 도민과 참관객은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심사위원들은 무대 발표뿐 아니라 현장의 브랜드 완성도도 확인할 수 있다. 법률·회계, 수출 분야 경영 컨설팅도 함께 운영돼 기업들이 공개 오디션 이후 필요한 실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조례 제정과 민관 거버넌스 구성을 통해 로컬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공개 오디션과 후속 지원을 통해 유망 로컬기업의 성장 지원을 본격화하는 단계다. 최종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된다. 선발된 9개 기업에는 최대 6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홍보, 해외 판로 확보, 후속 민간투자 연계 등 패키지 지원도 제공된다. 로컬기업 육성은 제주 경제의 구조 전환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관광객 유입만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자동으로 커지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 지역 자원을 상품화하고, 브랜드로 키우고, 상권과 연결해야 소비가 지역 안에 오래 머문다. 공개 오디션은 이런 기업을 가려내고 집중 육성하기 위한 관문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로컬창업가는 제주 자원의 가치를 브랜드로 전환하는 혁신 주체"라며 "유망 로컬기업을 발굴·육성해 제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율촌1산단에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전용 기지 준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율촌1산단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전용 기지가 들어섰다. 16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날 광양만권 율촌1산단 현대스틸산업 율촌공장에서 해상풍력 전용 마감장 및 대형 인양장비 준공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이청휴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 및 현대건설 관계자, 정준호 국회의원, 정부 및 지자체, 국내외 주요 고객사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전용 대조립 마감장 2개 동과 국내 최대 인양 능력의 1200t급 리프팅 타워가 들어서 전남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및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스틸산업이 총 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이번 설비는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15MW급 초대형 해상풍력 시장의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해상풍력 전용 마감장 2개 동은 높이 55m, 폭 50m 규모의 대조립 환경을 확보함으로써 15MW급 초대형 하부구조물(자켓) 제작 및 마감 도장 공정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마감장은 높이가 20m로 10MW급 이하만 수행이 가능했었다. 또 대형 인양장비(리프팅 타워)도 국내 최대 인양 능력을 갖췄다. 높이 96m, 폭 50m 규모에 350t급 크레인 4기를 결합해 최대 1200t급 구조물 인양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대스틸산업 자체 인양 역량은 기존 600t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15MW급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자켓) 제작 및 조립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 연간 6만7000t(자켓 27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현대스틸산업 율촌공장은 이번 전용 설비 준공을 계기로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스틸산업은 이번 전용 인프라를 통해 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가운데 약 6100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자켓) 제작 물량을 본격 소화한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해상풍력 산업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축으로, 해상풍력 대형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지금이 바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골든타임"이라며 "광양만권이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기관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양주시, 임산부 1100명 年24만원 상당 농산물 지원
【파이낸셜뉴스 양주=김경수 기자】 경기 양주시가 임산부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 16일 양주시에 따르면 대상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양주시인 임산부로,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 또는 신청일 현재 임신한 시민이다. 올해 지원 인원은 모두 1천100명이다. 대상자 선정 시 전용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9만2000원의 지원금 포인트가 지급된다. 임산부가 원하는 품목을 선택해 주문하면 총 금액 80%가 지급된 포인트에서 차감된다. 나머지 20%(본인부담금 총 4만8000원 상당)는 본인 부담이다. 연간 24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통합몰 '에코이몰'을 통해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이 어려우면 주민등록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최종 대상자는 자격 검증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선정된 시민에게 개별 문자 메시지로 고유번호가 발송된다. 보건소에서 추진하는 '영양플러스 사업'과 농업정책과에서 지원하는 '농식품바우처 사업' 수혜자는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신청 전 확인해야 한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빈 버스 줄이고 이동권 넓힌다… 제주 '옵서버스' 고령층 장벽 낮춘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의 읍·면 중산간 교통은 늘 같은 딜레마를 안고 있다. 버스를 늘리기에는 이용 수요가 많지 않고, 줄이면 고령층과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약해진다. 제주형 수요응답 교통서비스 '옵서버스'는 이 틈을 메우기 위한 실험이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올해부터 도내 전 읍·면지역으로 확대 운영 중인 옵서버스의 하반기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도서지역은 제외된다. 옵서버스는 정해진 노선을 정해진 시간에만 도는 기존 버스와 다르다. 이용자가 전화나 스마트폰 앱으로 부르면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DRT)이다. 제주어로 '오세요'라는 뜻을 담은 '옵서'에 버스를 결합한 이름이다. 현재 옵서버스는 10개 읍·면지역 32개 노선에서 공영버스 42대를 활용해 운행하고 있다. 오후 2시 이후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전화나 스마트폰 전용 앱 '바로DRT'로 호출할 수 있다. 정책의 출발점은 교통 사각지대다. 제주 읍·면 중산간 지역은 마을이 넓게 흩어져 있다. 병원과 시장, 행정기관까지 이동해야 하는 고령층 수요가 꾸준하다. 반면 정해진 노선버스를 자주 투입하면 빈차 운행이 늘기 쉽다.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구간을 불러 이용하는 방식이 제주 농어촌형 교통복지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효과도 확인됐다. 제주도 모니터링 결과, 옵서버스 도입 이후 평균 대기시간은 61분에서 14분으로 47분 줄었다. 버스 운행거리도 줄어 운영 효율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정·안덕지역 등 확대 지역에서도 운행 전 40분대였던 평균 대기시간이 10분대로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성과만으로는 부족하다. 수요응답형 교통은 이용자가 먼저 불러야 움직인다. 스마트폰 앱을 깔고 목적지를 입력하는 방식은 젊은층에게는 익숙하지만, 어르신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전화 호출도 통화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이용 불편으로 이어진다. 제주도가 하반기 개선 대책의 초점을 고령층 편의에 맞춘 것도 이 때문이다. 도는 이용실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이 대중교통 이용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호출 방식과 상담, 현장 홍보를 함께 손보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용 호출벨 확대다. 스마트폰 없이도 정류장에서 버튼 하나로 버스를 부를 수 있는 장치다. 제주도는 현재 읍·면 중산간 지역 6개소에 설치된 옵서버스 전용 호출벨을 26개소로 늘린다. 호출벨은 기술의 빈틈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메우는 장치다. 앱을 쓰기 어렵거나 휴대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도 정류장에서 버튼을 눌러 버스를 부를 수 있다. 수요응답형 교통이 실제 교통복지로 작동하려면 이런 접근성 보완이 필수적이다. 전화 호출 서비스도 손본다. 제주도는 오는 7월부터 콜센터 근무자를 현재 4명에서 6명으로 늘린다. 상담 인력을 2명 더 투입해 전화연결 대기시간을 줄이고, 어르신들이 목적지와 승차 위치를 쉽게 안내받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 대응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현장지원 상주 인력 2명을 채용해 운행 상황과 이용 불편을 상시 점검한다.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콜센터와 차량, 정류장, 이용자 사이에서 생기는 작은 혼선이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찾아가는 홍보는 이번 개선책의 또 다른 축이다. 제주도는 '옵서버스 서포터즈' 6명을 채용해 매월 모든 읍·면 마을 복지회관과 경로당, 주요 병원 등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어르신들에게 호출 방법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나오는 불편과 건의사항을 정책 운영에 반영한다. 이 방식은 제주 읍·면 교통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교통약자는 온라인 안내문보다 경로당, 병원, 마을회관에서 직접 설명을 듣는 방식에 더 익숙하다. 호출형 버스가 생활 교통으로 자리 잡으려면 시스템 개선 못지않게 현장 설명과 반복 교육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도 DRT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의 대중교통 대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탈 수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을 교통 소외지역 해소 수단으로 보고 도입·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다만 DRT가 기존 버스나 택시를 모두 대체하기보다는 지역 여건에 맞게 연계·보완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 제주의 과제도 여기에 있다. 옵서버스가 성공하려면 빈 버스를 줄이는 운영 효율과 어르신 이동권 보장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 앱 호출, 전화 상담, 정류장 호출벨, 현장 서포터즈가 서로 맞물려야 중산간 마을의 실제 이동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제주도는 하반기 개선 대책을 통해 고령층 이용 장벽을 낮추고,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드러난 현장 불편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전 읍·면 확대 이후 옵서버스가 제주형 교통복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이용 편의성과 현장 수용성에 달려 있다. 김삼용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하반기 개선은 고령층 이동권 보장을 위한 조치"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장원영은 살짝만 걷어도 되냐?"...'마스크 출국' 민원에 한국공항공사 "개선하겠다"
[파이낸셜뉴스]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의 출국 당시 태도 논란이 한국공항공사를 향한 민원으로 이어진 가운데, 한국공항공사는 안내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머니투데이와 스포츠경향 등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향후 추가적으로 홈페이지 게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객 신분 확인 절차를 적극적으로 안내·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장원영이 지난달 30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비롯됐다. 당시 장원영은 직원의 얼굴 대조 요청에 모자를 들어 올리고 마스크를 내려 절차에 응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장원영이 모자와 마스크를 완전히 벗지 않고 살짝 걷어내 신원 확인 절차에 불성실히 응했다며 논란을 제기했다. 논란은 결국 민원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15일,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 운영단 보안관리부에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신원 확인 절차 기준과 공식 안내를 구체화 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보안검색 첫 단계에서 '본인 일치 여부 확인을 위해 마스크·모자·선글라스는 잠시 벗기'라고 안내문에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김포국제공항의 경우 해당 사항이 불분명하게 안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원인은 "탑승객이 실제로 따라야 할 절차라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규정이 있다면 그 명칭과 소관 부서, 조항을 밝히고, 모든 승객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특정 유명인을 겨냥한 비난이 아닌 한국공항공사 관할 공항의 공식 안내와 실제 운영 기준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고 공통 기준과 세부 지침을 보다 명확하게 정비하라는 공익적 문제 제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14개 공항에서 '승객의 얼굴을 가리는 물품(모자·선글라스·마스크 등)이 있을 경우 해당 물품을 제거 요청한 후 신분 확인을 실시한다'는 '항공보안표준절차서' 규정에 따라 전체 여객에 동일하게 신분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향후 이러한 신분 확인 진행 방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연천군, 폭염 대비 노동자 안전 실태 점검 실시
【파이낸셜뉴스 연천=김경수 기자】 경기 연천군이 여름철 야외 및 고온 노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에 나선다. 16일 연천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6일까지 '하절기 온열질환 예방 자체 점검 기간'으로 정했다.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12개 부문 사업장 현장 노동자 64명을 대상으로 폭염 대비 안전 보건 조치 이행 실태 등을 점검한다. 군은 중대재해팀장을 반장으로, 안전 및 보건관리자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을 편성했다. 점검 대상은 폭염 노출 빈도가 높으면서 고강도 육체노동이 수반되는 문화체육과(12명), 산림녹지과(20명), 환경보호과(6명), 건설과(8명) 등 야외 직원들이 포함된 8개 부서 소관 현장이다. 점검반은 작업 장소에 음용수가 상시 비치돼 있는지, 시원한 그늘 막이나 천막 등이 갖춰져 있는지, 기상청 체감온도에 따른 단계별 작업 중지 지침 위반 여부, 무더위 집중 시간대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휴식 시간이 엄격히 보장되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연천군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은 노동자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재난 요인"이라며 "기본 수칙이 예외 없이 준수되도록 철저히 지도하고,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취약 노동자에 대한 맞춤형 보건 관리를 강화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대우·롯데·HDC현산·호반, 인천 송도 11공구 재외동포타운 시공사 적격심사 통과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글로벌시티(IGCD)가 추진하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재외동포 정주기반 조성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된다. IGCD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추진 중인 3단계 사업의 시공사 선정 적격심사 결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심사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외동포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정주기반 시설 조성사업으로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송도 11공구에 대규모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5~35층, 최고 44층 높이의 아파트 14개 동, 총 1700가구로 계획됐다. IGCD는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한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수준의 명품 주거환경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IGCD는 최근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상승하고 있는 건설공사비를 반영하고, 입찰 준비기간을 확대하는 등 시공사들의 참여 여건을 개선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입찰을 유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 입찰을 실시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지역 건설업체에 대한 우대 방침을 유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사업성 확보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GTX-B 노선과 송도 트램 건설 추진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송도 인근 신규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IGCD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정 분양가를 검토하고, 공공정책사업 재투자를 위한 수익성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IGCD 관계자는 "그동안 유찰과 재입찰로 사업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무한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역량 있는 시공사를 선정해 새로운 브랜드가 처음 적용되는 3단계 사업을 글로벌 명품 주거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하정우 전 수석 "제주, AI 초연결 생태계 최적지… 섬 전체가 테스트베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인공지능(AI) 전환의 실험장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섬이라는 지리적 조건, 독립 전력망, 관광·농수산 데이터, 재생에너지와 해양·우주 산업 기반을 하나로 묶으면 제주 전체가 AI 기반 초연결 생태계로 설계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16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초청해 'AX 대전환, 제주의 내일을 말하다' 특강을 열었다. 이날 강연의 핵심은 AI를 산업 하나의 기술로 볼 것이 아니라 제주 삶과 산업, 공공서비스를 다시 연결하는 운영체계로 봐야 한다는 데 있었다. 하 전 수석은 AI가 제주도민의 삶을 실제로 어떻게 낫게 할 수 있는지를 강연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AX는 AI Transformation의 줄임말이다. 디지털 전환이 행정과 산업을 온라인화하는 과정이었다면, AX는 축적된 데이터를 AI가 읽고 판단하고 실행하도록 산업과 행정, 생활 서비스를 다시 설계하는 단계다. 하 전 수석은 이를 "모든 산업과 일상을 AI로 연결하는 거대한 신경망 체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가 AX 대전환을 실증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봤다. 하 전 수석은 "제주는 섬 자체가 완벽한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자체 독립 전력망을 가졌고, 관광과 농수산 등 쌓여 있는 데이터가 있다"며 "여기에 우주와 해양산업 기반 등이 갖춰져 AI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AI에 대한 쉬운 설명도 이어졌다. 하 전 수석은 AI를 "데이터를 보고, 말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기술"로 풀었다. 최근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서 예약, 분석, 민원처리까지 스스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이버 공간을 넘어 로봇, 자율주행, 드론, 스마트팜처럼 물리적 현실을 움직이는 '피지컬 AI'도 제주 AX의 확장 영역으로 제시됐다. AI가 행정 문서 작성이나 챗봇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농업 현장, 관광 서비스, 교통, 돌봄, 에너지 관리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제주가 주목해야 할 분야로는 에너지 전환이 먼저 거론됐다. 하 전 수석은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최대한 빨리 가보자는 게 국가 정책 방향이고, 이를 제주에서 가장 먼저 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분산에너지, 데이터센터를 결합하면 제주형 에너지 AI 실증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제안이다. 관광과 농수산, 해양, 우주, 의료·돌봄도 별개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야 한다고 했다. 관광객 이동 데이터, 농수산 생산·유통 데이터, 해양환경 데이터, 공공서비스 데이터를 연결하면 AI가 제주 산업 전반의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연에는 '제주 AX: 인재와 미래산업이 모이는 초연결 지능 생태계'라는 구상도 담겼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맞물려 제주를 AI가 설계하는 지방 주도 성장의 실증무대로 만들자는 취지다. 하 전 수석은 "제주 AX가 단일 프로젝트가 아니라 인재, 산업, 연구, 행정, 생활서비스를 연결하는 큰 설계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의 성공 사례가 국가의 성공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가 AI 전환의 작은 실험실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역에서 AX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AX 대전환 공약도 강연의 주요 축이었다. 위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AI 전환을 통해 제주를 대전환하자는 의미를 담아 제주 AX 대전환 공약을 만들었다"며 "변방의 섬 제주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필요하고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위 당선인의 구상은 기업과 1차산업, 관광서비스업, 행정 등 전 분야에 AI를 도입하는 데 맞춰져 있다. AX를 동력으로 AI데이터센터 유치,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 유치, 제주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해 제주를 미래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하 전 수석은 제주과학기술원 설립과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 유치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제주에서만 할 수 있는 연구 분야가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믹스 전반, 데이터센터, 해양과 우주, 전기차를 포함한 관광과 1차산업 플랫폼 연구는 여기서밖에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연구를 할 수 있는 교수들이 올 수밖에 없고, 제주는 무비자가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다"며 "4대 과기원과 제주대 융합캠퍼스 등 협력을 통해 더 확장되면 제주를 연구자들의 런케이션 성지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연에서는 글로벌 AI 경쟁의 속도도 강조됐다. 하 전 수석은 "AI가 코딩, 수학, 과학, 멀티모달 성능에서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며 "기업 소프트웨어도 하나의 AI 업무 운영체계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국가 전략자산으로 관리되는 흐름이 시작된 만큼 지역도 자체적으로 AI를 개발·운영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한국의 강점도 언급됐다. 하 전 수석은 "한국이 자체 AI 모델, AI 특허 수, 메모리 반도체, 통신 인프라에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AI 경쟁에서 관건은 기술 보유 자체보다 현장에서 AI를 확산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능력이라고 짚었다. 제주 AX 구상이 현실화되려면 과제도 적지 않다.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면 전력과 냉각, 입지, 주민 수용성 문제가 따라붙는다.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연결하려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거버넌스도 필요하다. 과기원 연합캠퍼스나 제주과학기술원 구상 역시 중앙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기업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 그럼에도 이날 강연이 던진 메시지는 제주 미래전략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관광과 1차산업 중심의 기존 성장 전략만으로는 청년 인재 유입과 산업 고도화를 이끌기 어렵다. AI를 에너지, 관광, 농수산, 해양, 우주, 돌봄을 연결하는 기반 기술로 볼 때 제주형 성장 전략의 폭도 넓어진다. 위 당선인은 "세계적인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원 모델을 바탕으로 제주과학기술원 설립 등 새로운 지역 비전 전략을 만들고 있다"며 "그 핵심이 AI"라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은 "제주는 AI 기반 초연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며 "관광과 해양, 우주, 의료·돌봄 등 개별 아이템을 하나로 묶어 제주 AX 프로젝트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복지부, 병원 간병서비스 관리기준 마련 "환자 안전·서비스 질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병원 간병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표준 관리기준을 마련했다. 그동안 병원마다 제각각 운영되던 간병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복지부는 최근 의료법 개정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간병서비스 제공 표준지침'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시행된 관련 법령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의료기관에 간병서비스 관리·감독 체계를 구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번 지침은 각 기관이 자체 운영 방안을 마련할 때 참고할 기준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간병서비스는 환자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지만 운영 방식이 병원별로 달라 서비스 품질 편차와 안전관리 미흡, 감염관리 문제 등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표준화된 관리체계 마련에 나섰다. 지침은 간병서비스 제공 인력을 의료기관이 직접 고용하거나 근로자 파견 형태로 확보하는 방식을 우선 권고했다. 다만 현실적인 운영 여건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도급계약 등 다른 방식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와 간병인이 개별적으로 계약하는 사적 간병의 경우에는 의료기관이 계약 자체에 개입하기보다 감염 예방과 안전수칙 안내 등 필요한 관리 범위를 설정하도록 하고, 계약 체결 편의를 위한 표준계약서도 함께 제시했다. 간병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교육 강화도 주요 내용이다. 의료기관 배치 전과 이후 단계별 교육을 실시해 기본적인 업무 수행 능력과 전문성을 높이고, 병원 내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하도록 했다. 또한 병원장이 간병서비스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별도의 관리책임자를 지정해 감독 체계를 갖추도록 권고했다. 장시간 연속 근무를 줄이기 위해 교대근무 운영을 권장하고 적절한 근무환경을 마련하도록 한 점도 이번 지침에 포함됐다. 아울러 정신질환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 내 간병업무 수행을 제한하는 기준도 담겼다. 적용 대상은 100병상 이상 병원과 한방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종합병원, 재활의료기관 등이다. 각 의료기관은 자체 규모와 운영 환경을 고려해 이번 표준지침을 보완·적용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복지부는 앞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의료기관의 지침 반영 실태와 운영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의료중심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 시범사업이 추진될 경우 표준지침 준수 여부를 급여 지급 요건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지침이 환자 안전 확보와 간병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최소 기준 역할을 하면서도, 의료기관별 자율성과 현장 여건을 함께 고려한 운영체계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취객 지갑 훔치려다 들키자 폭행.. 징역 1년 6개월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지법 형사11부(박동규 부장판사)는 준강도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4년 9월 경남 양산역 인근에서 술에 취해 벤치에서 자고 있던 50대 B씨에게 접근해 바지 주머니에 있던 지갑을 빼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인기척을 느낀 B씨가 잠에서 깨 A씨 팔을 붙잡자, A씨는 도망가려고 B씨 턱을 때렸다. A씨는 이미 취객 지갑을 훔쳐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면서 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 처벌을 바라고 있다"라며 "미수에 그친 점과 폭행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은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전북교육감 선거 '1104표 누락'…경찰 수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6·3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투표지 1104표가 누락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전북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등 관계자들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선거 개표 과정에서 전북교육감 선거 투표지 누락 사실을 알고도 전북선관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시완산구선관위는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중화산1동 제3투표소 투표록을 '제1투표소'로 잘못 기재해 전달했다. 그 결과 제1투표소 투표지 1104개가 누락됐다. 이에 기존 발표된 전북교육감 개표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는 110표 차이가 났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