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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서 식혀둔 내 앞접시 순대를 쏙"...밥맛 뚝 떨어지는 동료의 식사 매너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직장 동료와 매일 단둘이 점심을 먹어야 했던 한 직장인이 동료의 도 넘은 식탐과 배려 없는 식사 매너로 인해 결국 '혼밥'을 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사람이랑 같이 밥 먹기 너무 열받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매일 점심을 같이 먹어야 하는 동료 B씨의 식사 습관 때문에 겪은 고충을 토로하며, 자신이 지나치게 예민한 것인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의 '점심 갈등'은 쭈꾸미 철판 볶음집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B씨의 식사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랐기 때문이다. A씨는 "한 10분 만에 철판에 있던 쭈꾸미와 볶음밥의 3분의 2를 혼자 다 먹어 치우더라"며 "저도 이러다간 하나도 못 먹고 뺏길까 봐 급하게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뺏기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제 모습이 오히려 '식탐충' 같아서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스스로를 자책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의 자책은 얼마 가지 않아 확신으로 바뀌었다. 며칠 뒤 순댓국집을 방문했을 때 벌어진 황당한 사건 때문이었다. 뜨거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A씨는 식사를 시작하며 순댓국 속 순대만 건져내 자신의 앞접시에 덜어두었다. 그런데 국물을 먹고 있던 사이, B씨가 묻지도 않고 A씨의 앞접시를 가져가 버린 것이다. A씨는 "B씨가 '넌 순대를 왜 안 먹냐'며 진짜 바로 앞접시를 가져갔다"며 "너무 뜨거워서 식혀 먹으려고 덜어둔 것이라고 항의하자, 그제야 내 순대를 한 개 집어 먹고 다시 돌려주더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진짜 이때부터 '아,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B씨의 이기적인 식사 매너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식당에서 밑반찬이 나오면 메인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혼자 다 집어 먹고는 다시 달라고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같이 먹는 공용 음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도 A씨는 "저는 음식이 얼마 안 남으면 상대방이 먹으라고 양보하는 편인데, 그분은 남은 음식을 자기가 다 가져가서 싹싹 긁어먹는다. 제게 '더 안 먹을 거냐'고 묻는 법도 없다"고 토로했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현재 B씨와 점심 식사를 따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의 분노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남의 앞접시에 있는 걸 허락도 없이 가져가는 건 식탐을 넘어선 예의 문제다", "진짜 식탐 많은 사람과 밥 먹으면 스트레스받아서 체한다", "혼밥을 선택한 건 백번 천번 잘한 결정" 등 B씨의 행동을 지적하며 A씨를 향한 위로의 목소리를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경력직 면접 점수표 임의로 수정했다…경기선관위 직원 2명 검찰 송치

[파이낸셜뉴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인사담당자들이 경력 직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위원의 점수표를 임의로 수정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경기선관위 관계자 A씨 등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사문서변조 및 행사, 공전자기록위작 및 행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경력 직원 채용 당시 면접을 마친 지원자들의 면접위원 평정표(점수표)상 점수를 임의로 조정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지원자가 많다 보니 면접위원마다 점수 편차가 커 사후 조정이 필요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면접위원의 심사 결과를 임의로 수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점수 조정으로 불합격 등 실질적인 불이익을 당한 지원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합격자와 선관위 직원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3월 중앙선관위의 이른바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수사 의뢰를 계기로 불거졌다. 당시 감사원 감사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검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자 경찰은 중복 수사를 피하기 위해 수사를 중단했다. 이후 경찰은 기존 수사와 겹치지 않는 경기선관위 관련 사건을 수사한 끝에 A씨 등을 지난 2월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경기선관위에 대한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여부도 들여다봤으나 관련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남편 좀 빌려줘요"...수박 들어달라던 이웃 아주머니의 만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엘리베이터 공사 기간 중 이웃 여성이 남편에게 "수박을 집까지 들어달라", "같이 마트에 가달라"고 황당한 요구를 해 부부 갈등으로 번졌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의 과잉 친절 제발 의견 좀 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5층 건물 중 14층에 거주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최근 아파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로 인해 장을 본 뒤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사건은 A씨가 평소 다정하고 남을 잘 돕는 성격의 남편과 함께 장을 보고 계단을 오르던 중 발생했다. 8층에 거주하는 40대 초반의 이웃 여성 B씨와 마주쳤는데, B씨는 남편이 든 수박을 보더니 "수박 먹고 싶은데 부럽다. 우리 남편은 안 도와주는데, 혹시 내가 수박을 사 오면 집까지 들어주실 수 있냐"고 황당한 부탁을 건넸다. A씨는 순간 귀를 의심했으나, 남편이 자신을 쳐다보자 "바빠서 어렵다"고 둘러댄 뒤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 남편은 외려 "도와드리고 오겠다"고 나서며 "이웃끼리 돕는 건데 질투가 많다. 마음을 곱게 써라"고 A씨를 타박했다. B씨의 선 넘은 요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날, B씨는 14층에 있는 A씨의 집 초인종을 직접 눌렀다. 문이 열리자 B씨는 "남편분 계시냐. 지금 마트 가는데 같이 가주실 수 있나 해서 왔다"며 대뜸 남편과의 동행을 요구했다. 분노한 A씨는 "적당히 하시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쏘아붙인 뒤 문을 닫아버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남편은 B씨 편을 들었다. 남편은 "이웃끼리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는데 너무 날카롭다. 거절하더라도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다"라며 "마음 예쁘게 쓰는 모습에 반했는데 오늘은 너무 나쁘다"고 오히려 아내인 A씨를 원망했다. A씨는 "남편의 친절이 과한 것인지, 제가 예민한 것인지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 "거절했는데도 14층까지 찾아와 남의 남편을 빌려달라는 이웃 여자가 정상은 아니다", "착한 것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지 저건 오지랖이다", "남편이 첫날 딱 잘라 거절하지 않고 여지를 주니 만만하게 보고 집까지 찾아온 것"이라며 남편과 B씨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누리꾼들의 이 같은 반응을 함께 확인한 남편 역시 뒤늦게 "상식적이지 않은 도움 요청이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여교사 텀블러에 남자의 '체액'이…초등 교실 덮친 '엽기적 테러'

[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고등학생이 몰래 침입해 여교사의 개인 물품에 체액을 묻히고 소변을 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교사는 심각한 트라우마로 교단에 서지 못하고 있으며, 교원 단체는 허술한 학교 보안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서귀포경찰서와 제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의 20대 교사 A씨는 수업 중 자신의 텀블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담긴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해당 액체는 남성의 체액으로 밝혀졌다. 사건 직후 학교 측은 교실 복도에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그러나 한 달여가 지난 이달 4일 오후 9시 40분경,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외부인이 또다시 A씨의 교실에 침입해 교사용 의자에 소변을 누고 달아나는 2차 범행이 발생했다. 경찰은 추가로 설치된 CCTV 영상을 토대로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B군을 특정, 지난 8일 건조물 침입 및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 "간식 먹으러 들어간 것" vs "명백한 표적 범죄" 경찰 조사에서 B군은 모든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인했다. B군은 "해당 교사를 알지 못하며, 화장실을 찾으려다 교실에 간식이 있어 들어갔을 뿐 성적 목적을 둔 행위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 교사 A씨와 노조 측은 B군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A씨는 "다른 교실에도 간식이 비치되어 있음에도 두 번 모두 정확히 내 학급으로 곧장 들어왔고, 1·2차 범행 모두 개인 물품을 고의로 조준했다"며 타깃을 정한 계획적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으로 A씨는 심각한 불안 증세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며 병가를 낸 채 교육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학급 학생들 역시 범죄 현장이 된 교실을 떠나 도서관 등에서 수업을 받는 등 심각한 학습권 침해를 겪고 있다. A씨는 "내가 없는 사이 교실에서 내 사진을 몰래 촬영했거나 무슨 짓을 더 했을지 모른다"며, 숨겨진 여죄나 불법 촬영물 여부를 밝히기 위해 가해 학생의 휴대전화와 PC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철저한 포렌식 수사를 수사 기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주 지역 학교들의 취약한 보안 시스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제주의 학교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담장이 낮거나 아예 없어 출입이 자유롭고, 정문 역시 기둥만 있는 곳이 많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초등학교에 성범죄자가 언제든 제지 없이 반복해서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후적인 CCTV 설치만으로는 외부인의 무단 침입을 막을 수 없음이 증명됐다"며, 제주도교육청을 향해 출입 통제 장치 강화, 보안 인력 확충 등 학교 안전망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특정인을 상대로 성적 의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며, 가해자의 디지털 기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법무부, 정유미 검사장 '강등 처분 취소' 사건 항소..."납득하기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정유미 검사장에 대한 징계성 인사명령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 법무부가 항소하며 다시 한 번 법적 다툼에 돌입하게 됐다. 법무부는 16일 "정유미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한 인사 명령 처분을 취소하라고 한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 사건 처분은 검찰청법 제6조에 따라 허용되는 보직 변경이고 징계처분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1심 법원은 이 사건 처분이 원고의 자발적 사직을 의도한 침익적(불이익을 주는 성격) 처분이라는 전제하에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명령 전에 인사대상자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여야 한다는 1심 법원의 판단은 인사권자의 인사재량권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항소를 통해 1심 법원의 판결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던 지난해 12월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대검검사(검사장급)에서 고검검사 보직으로 사실상 강등된 것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징계성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정 검사장은 인사 발표 이튿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인사명령 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인사 처분으로 인해 정 검사장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지는 않았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1심은 지난 11일 정 검사장에 대한 인사처분이 법무부의 인사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인사 관행상 매우 이례적 전보인사로 정 검사장이 창원지검 검사장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이뤄졌다"며 "법무부는 정 검사장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이유로 이 사건 처분을 했는데 그동안 검찰 인사 실무와 관행에 비춰보면 법무부가 의도한 것은 정 검사장의 자발적 사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잠실 개표소 집회서 기자 집단 폭행…경찰, 피의자 1명 출석 요구

[파이낸셜뉴스]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 집회 현장에서 취재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중 1명이 특정돼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서 발생한 취재기자 상대 폭행 등 불법행위와 관련해 피의자 1명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5일 집회 현장에서 취재를 마친 뒤 이동하던 기자를 여러 명이 둘러싼 상태에서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기자의 이동을 제한하며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의 경위와 가담 인원, 범행 수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특수감금 및 폭행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본 사건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출석 일자는 변동 가능성이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는 집회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집회 참가자들과 대한체육회 및 입주 체육단체 관계자들, 경찰 간 대치도 이어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부산지방국세청, 세무관서장 회의…내달 출범 체납관리단 정착 총력

부산지방국세청(청장 강성팔)은 16일 청사 회의실에서 관내 세무서장과 세무서 징세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시 세무관서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출범하는 국세 및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방청 국세 체납관리단 운영 방향,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강성팔 청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과 시니어층에게 재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국가적 프로젝트인 국세 및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의 성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해양수도 속도 내자"… HMM 이전 등 민선 9기 과제 제언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등 지역 11개 해양 관련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민선 9기 부산시정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제언했다. 이 시민단체들은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부산시정 주요 정책과제 제언' 17가지를 발표했다. 이번 제언에 대해 박재율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2001년 민선 3기 '해양수도 부산' 선포 25년 만에 드디어 해양수도 과제가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내달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민선 9기 시정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시장은 동남권과 남부권 해양수도권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하기에 이번 과제를 제언한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들은 △해양·수산 기관 부산 이전 완성 △HMM 등 거대 해운사 본사 부산 이전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관련 생태계 구축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치 △북극항로 연구 중심지 조성 △국제해양자산거래소(가칭) 설립 △성공적 북항재개발 사업 위한 '북항재개발청(가칭)' 등 확립 △미 55보급창 이전 △부산공동어시장의 관광자원화 △부산시 해양부시장 개편 등 해양자치권 확보 노력 △가덕신공항 기능 강화 △문화콘텐츠 생태계 강화 △에너지 전환 통한 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등 공공의료 강화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 △부산·울산·경남 생활권 통합 △지방분권 강화 등 17가지 과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언했다. 먼저 55보급창 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 8부두와의 동반 이전을 통해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이끌어 수변공원을 비롯한 세계적인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국가 과제인 북항재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새만금 개발사업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청'과 같이 '북항재개발청(가칭)' 등의 단일 추진 주체가 설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업 주체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해양수산부 세 기관으로 나뉘어 있기에, 독립된 개발기관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해양자치권 확보를 위한 제도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법적으로 '부산 해양수도' 명시만 돼 있고 정작 중요한 '행·재정적 특례'가 없다면 해양·금융 기업 유치 등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에 법·제도 통과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분리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해양환경공단, 한국항로표지기술원, 한국해양조사협회와 해수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산에 실물거래와 파생 거래 해양 금융을 연계하는 국제해양자산거래소를 설립하고 북항 재개발을 위한 정부 산하 단일 조직을 설립해 공공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부발협 박인호 공동대표는 "사실 이 과제들은 시장의 권한만으론 모두 다 해결할 수는 없다. 때문에 협치가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해양수도 완성'이라는 100년 만에 처음 나오는 기회를 부산이 얻은 것이다. 전재수 시장 당선인은 낮은 자세로 문제들을 하나씩 헤쳐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예술과 휴식의 만남… 여름 바캉스는 '그랜드 조선 부산'으로

해운대해수욕장 해변가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 부산'이 예술과 여행을 결합한 특별한 여름바캉스를 제안하는 객실 패키지 '더 홀 월드 캔버스 스테이(The Whole Word's Canvas Stay)'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또는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키즈 디럭스 객실에서의 1박과 함께 호텔 4층에 위치한 전시 플랫폼 그라운드시소(GROUNDSEESAW)의 '워너 브롱크호스트 부산전'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 2매와 작가의 작품이 담긴 타월 코스터, 위생 밴드가 각각 2개씩 혜택으로 제공된다. 이번 객실 패키지 예약과 투숙 기간은 오는 10월 24일까지다.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 미술 작가다. 그의 아시아 첫 개인전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는 지난해 9월 그라운드시소 서촌을 통해 열려 누적 약 25만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라운드시소 부산에서 10월 25일까지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세상은 하나의 캔버스고 우리는 그 안을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라는 테마를 담고 있다. 원화 55점을 비롯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사진, 영상, 판화, 설치, 아카이브 자료 등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개최됐던 두바이 전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컬렉션 '크랙(CRACK)'도 공개돼 특별함을 더한다. 이와 함께, 입장권을 소지때 호텔 내 식음업장 10% 할인 혜택을 제공해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중식당 '팔레드 신', '라운지앤바 테라스 292'와 '조선델리' 등에서 할인 이용 가능하다. cyer1227@fnnews.com 최예라 기자

칼빼든 BPA… ‘북항 복합환승센터’ 결국 계약 해제

부산항만공사(BPA)가 북항 재개발지구 내 핵심 시설인 환승센터의 사업자가 지구단위계획을 위반한 설계로 공사를 지속하자 토지매매 계약을 해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환승센터 준공이 기약 없이 미뤄질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BPA는 북항 재개발지구 C-1블록 복합환승센터 사업자인 피큐건설과의 토지매매 계약을 해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BPA는 환승센터 보행로 설계 변경 확약서를 제출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지했다. 그러나 전날 피큐건설이 제출한 확약서는 사업자의 책임을 회피하는 취지의 문구가 담겨 있어 BPA는 이같이 결정했다. BPA가 피큐건설과 계약을 해제한 배경에는 지구단위계획을 위반한 설계가 있다. 환승센터 저층부 옥상광장에는 부산역 보행로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설치될 예정인데, 피큐건설은 당초 계획과 다르게 설계했다. 이대로라면 약 3m 높이의 오르막 경사로가 생겨 북항으로 향하는 시민이 부산항대교 조망을 볼 수 없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에 부산지역 시민단체도 계약해제와 함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참여연대는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산의 미래가 걸린 북항 재개발 구역이 또다시 관 주도의 독단적 행정과 민간 개발업자의 탐욕으로 무참히 기형화되고 있다"며 계약 해제는 물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생긴 온갖 특혜 의혹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문제의 북항 복합환승센터는 북항 재개발지구 C-1블록(2만5714.5㎡) 부지에 들어선다. 해당 부지는 부산역에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이어지는 공공보행 동선의 핵심 부지에 해당한다. 피큐건설은 지상 24층, 전체 면적 18만3540㎡ 규모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항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환승센터 저층부 옥상광장은 부산역 보행로와 같은 높이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사업자가 이를 지키지 않자 BPA는 1년여 동안 수차례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BPA는 사업자가 개발기한을 넘기면서 발생한 지연배상금 31억원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준공 시기는 지난해 5월이다. BPA 관계자는 "공사 중단 가처분 신청도 고려 중"이라며 "혹시 모를 피큐건설과의 법적 분쟁을 대비해 관련 대응도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제11대 강원도의회, 4년 의정 마무리 성과공유회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4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는 성과공유회를 열고 임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16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정활동 성과공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시성 의장과 도의원, 김진태 도지사, 신경호 교육감, 집행부와 의회사무처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4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보며 치열했던 의정활동을 돌아봤고 재직기념패와 감사패, 공로패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김시성 의장은 "제11대 도의원들이 강원특별법 개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도민이 맡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강원의 미래를 밝히는 많은 성과를 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새로 출발하는 제12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강원도, 중기부 상권·전통시장 공모 7곳 선정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상권·전통시장 육성 공모사업에서 7곳이 선정돼 국비 68억원을 확보했다. 1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공모에서 정선아리랑시장(백년시장)과 속초 설악로데오상권(글로컬), 평창 사계절봉평(로컬테마)을 비롯해 춘천·원주·강릉 유망골목상권 4곳 등 모두 7곳이 최종 선정돼 국비 68억원(총사업비 136억원)을 받게 됐다. 이번 공모는 지난 3월부터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대국민평가를 거쳐 16일 최종 결과가 나왔으며 강원은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 공모분야에서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상권을 키우는 '지역상권 육성사업'에서는 6개 상권이 뽑혔다. '글로컬상권'에는 속초 설악로데오거리상점가가 선정돼 2년간 46억원을 지원받는다. 설악산과 속초해변,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관광자원을 엮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글로컬 관광상권을 만든다. '로컬테마상권'에는 평창 '사계절 봉평' 상권이 뽑혀 2년간 최대 40억원을 받는다. 메밀과 이효석 문학을 활용해 순메밀 100% 인증제 도입, 메밀 특화 콘텐츠 개발, 봉시크몰 문화 플랫폼 조성 등으로 체험·관광·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상권으로 키운다. '유망골목상권'에는 춘천 조운동상권, 원주 혁신도시5구역, 원주 우산천골목형상점가, 강릉 포남용마거리골목형상점가가 선정돼 곳당 최대 5억원을 지원받으며 지역 특색 콘텐츠 발굴과 브랜딩, 로컬창업 지원 등이 추진된다. 전통시장의 역사와 문화 가치를 브랜드로 키우는 '백년시장 육성사업'에는 정선아리랑시장이 선정돼 2년간 최대 30억원을 받는다. 정선아리랑시장은 '정선아리랑' 브랜드와 상설공연장, 메밀전병 특화거리·축제, 가리왕산 케이블카 등 주변 관광자원 연계성을 바탕으로 문화·미식·관광이 어우러진 전국 대표 전통시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선아리랑시장은 '가락·맛·빛으로 백년을 여는 아라리풍류장터'를 비전으로 아라리풍류 브랜딩, 메밀전병 K-브랜드화, 달빛 야행, 백년 상생 공동체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역사관 구축, 메밀전병 특화거리 고도화, 빛의 거리와 주말 야시장 조성, 상인협동조합 기반 굿즈 개발 등을 본격화한다. 도와 정선군은 방문형 5일장을 상시 체류형 K-관광시장으로 바꿔 연간 방문객을 102만명에서 130만명으로 늘리고 외국인 방문객과 청년상인 비중도 꾸준히 높일 계획이다. 강원자치도와 각 시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을 체류와 소비가 이뤄지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우고 정부 지원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자립형 상권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만호 강원특별자치도 경제국장은 "이번 선정은 강원이 가진 문화·관광·미식 자원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도와 시·군, 상인회, 민간 상권기획자가 힘을 모아 선정된 상권과 전통시장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문화관광 거점이자 자립형 경제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로드샵부터 백화점까지… 중국인 특수 누리는 명동

고환율과 한일령(일본 여행 제한 조치)등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인들의 관광 수요가 살아나며 내수 경기 회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거라 전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만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서울시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관광객조사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6만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8.8% 증가했다. 국적별 관광객 수는 중국이 4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4월은 112.6%, 1~4월 누적은 105.8%로 최근 더 증가했다. 실제 대표적인 관광 메카로 불리는 중구 명동 일대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었다. 번화가 사거리 100m 일대에 약국이 세 곳 있었는데 모두 중국어로 된 안내 문구를 곳곳에 붙여 두고 영업이 한창이다.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도 매장 곳곳에 보였다. 중국 관광객이 휴대전화 사친첩을 보여주며 원하는 약을 찾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었다. 밀려드는 고객들로 결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선 탓에 매장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중국 대련에서 여동생들과 여행 온 장모씨(27)는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를 통해 "한국의 약국 쇼핑을 해보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사람들이 먹고 입고 바르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는 위안화 강세가 꼽힌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한국 여행·쇼핑 물가가 저렴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위안 환율은 지난해 6월 189원에서 지난 5일 229.61원까지 치솟았다. 환차익 호재까지 더해지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실질적인 추가 할인 혜택까지 누리게 된 셈이다. 여기에 일본과의 외교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는 '한일령'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지속적인 여행 수요를 담보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때라고 조언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관광은 외생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악재로 작용할 만한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나 여행 수요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野 중재 나섰지만… 체육단체 출입 끝내 막아선 집회 참가자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이 12일째 이어진 잠실 개표소 봉쇄를 뚫고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야당인 국민의힘의 중재로 경기장 진입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집회 참가자 1명이 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봉쇄에 성공해 환호성을 질렀고, 체육단체 직원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경찰은 불법 출입 저지 행위에 대한 채증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경찰과 현장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께 국제대회 준비와 회계업무 등 최소한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출입구를 지키고 있던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진입은 2시간여 만에 무산됐다. 현장에 동행한 경찰은 수차례 안내 방송을 통해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진입을 막거나 물리력을 행사할 경우 업무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투표용지 보관 상자와 개표 관련 자료 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출입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일부는 필요한 물품만 특정해 반출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어떤 물품이 체육회 업무용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오면서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정오께 "체육회 관계자들이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일부 시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며 "수차례 경고와 설득에도 불법 상황이 해소되지 않아 채증 자료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위대와 경찰 대치 현장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도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해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김민전 의원,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현장에 도착했다. 장 대표 측이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 인근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취재진과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혼란이 빚어졌고 일부 참가자들은 취재진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재선거와 특검, 선관위 개혁,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이에 대한 답 없이 강제 진입이나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것은 민심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체육단체와 참가자, 경찰 간 중재에 나섰고 오후 들어 제한적 출입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합의안에 따르면 체육단체별로 2명씩 순차적으로 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가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반출할 수 있다. 이 과정에는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전 과정을 공개하고, 반출 물품은 참가자들이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장 대표가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자 현장 참가자 대다수는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체육단체 직원들의 경기장 출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성 집회 참가자 1명이 약 2시간 동안 통행을 막으면서 결국 무산됐다. 일부 참가자는 통로로 지정된 2-1 게이트 문을 청 테이프와 끈으로 묶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장 출입을 기대했던 체육단체 지원들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관위 등 7곳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투표소 관계자·선관위 실무진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인쇄 물량을 기존의 50% 수준으로 줄인 경위와 이후 대응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아직 구체적 혐의가 특정되지 않았고 '고의성 입증'이 관건이어서 형사처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장유하 최은솔 최승한 기자

'육아 동지'인 줄 알았는데…아이 친구 엄마, 남편과 '지하 주차장 밀회' [이런 法]

[파이낸셜뉴스]  든든한 '육아 공동체'였던 아이 친구 엄마가 남편과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단죄를 하고 싶다며 법적 조언을 구했다. 맞벌이 부부 '육아 공동체'라고 생각했는데... 외도 '배신' 1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저희 가족에게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때 알게 된 아이들 친구 가족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와 그 집 엄마는 둘 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었기에 서로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며 "갑작스러운 회식이나 야근이 생기면 서로 아이들을 돌봐줬고, 학원 라이딩 동선이 겹치면 번갈아 셔틀을 자처하는 등 그야말로 든든한 '육아 공동체'나 다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이들끼리도 참 잘 맞았다"며 "딸들끼리는 커플 가방을 멜 정도로 단짝이 됐고, 아들들도 주말마다 같은 축구 교실에 다녔다"고 덧붙였다. 주말 픽업을 맡았던 남편들도 호형호제하며 친해졌고, 주말이면 두 가족이 함께 펜션을 가거나 캠핑을 떠나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됐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달, 봄 캠핑을 함께 떠났다가 사달이 났다. A씨는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이었다. 화장실에 가려 텐트를 나왔다가 제 남편과 아이 친구 엄마가 나란히 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단순한 대화라고 하기에는 두 사람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다정해 보였다. 그날 밤 저는 불안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캠핑에서 돌아온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두 사람이 아이들을 픽업하는 날, 지하 주차장에서 밀회를 이어 온 정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두 가족이 함께 모인 날에도 은밀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더라"며 "그렇게 오랫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던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육아 동지'라는 이름으로 함께 나눈 모든 것들이 거짓이었다. 철저하게 기만 당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며 "이 배신자들을 법적으로 어떻게 단죄할 수 있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변호사 "육체적 행위 없어도 명백한 이혼사유... 위자료 증액도 가능" 해당 사연을 접한 배수지 변호사는 "민법 제840조 제1호에서 규정하는 '부정한 행위'는 단순히 육체적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몰래 만나고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면 행위의 수위에 따라 제1호의 부정행위로 인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그 정도가 제1호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신뢰를 저버린 행태 자체가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받아들여져 명백한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자녀들의 교우 관계와 학부모 간의 특수 신뢰 관계를 악용하여 만남을 지속한 점은 사연자에게 가중된 정신적 고통을 준 것으로 보아 위자료 증액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배 변호사는 "사연자분은 남편뿐 아니라 상대방 여성에게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상대방 여성의 남편 역시 사연자분의 남편을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 영상이나 메신저 대화는 유용한 증거가 되지만, 맘카페나 학부모 단톡방 등에 이 사실을 폭로하는 행위는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역고소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는만큼 힘이 되는 게 법이라죠. [이런 法]은 여러가지 법적다툼에 대한 변호사들의 조언을 담았습니다.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연재물을 구독해주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