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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정부, 의정갈등 넘어 '회복과 신뢰' 한목소리

[파이낸셜뉴스] 의정 갈등 이후 의료계와 정부가 '회복'과 '신뢰'를 키워드로 의료 정상화와 미래 의료체계 재정비에 뜻을 모았다. 의료계는 전공의 수련과 의학교육의 복원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고, 정부 역시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하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의학회는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플렌티컨벤션에서 '소통과 공감, 새로운 60년을 열다'를 주제로 '2026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정 갈등 이후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의료계는 학술과 연구, 교육보다 갈등과 혼란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며 "이제는 의료의 미래를 어떻게 다시 세우고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정 갈등 과정에서 전공의 수련체계와 의학교육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고 국민 불안도 커졌다"면서도 "동시에 의료의 미래는 어느 한 집단이 결정할 수 없으며 대화와 공감, 상호 존중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한의학회가 앞으로 국민과 정부, 의료현장을 연결하는 '신뢰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의학회는 학문적 전문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설계하는 책임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며 "의료계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연결하고 사회와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도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체계 정상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지난 의료 사태는 교육과 수련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었는지를 보여줬다"며 "전공의 수련과 의학교육의 정상화는 미래 의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수련기관에서 교육을 받더라도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의 전문성과 역량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필수의료의 지속 가능성 역시 체계적인 교육과 수련 기반 위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한의사협회는 대한의학회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와 국회, 의료계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시 의료계와의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며 "의료현장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의료진이 연구와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의학계와 함께 의료 정상화를 위한 여정을 이어가겠다"며 "보건복지부도 의료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정 갈등 이후 의료계와 정부가 갈등보다 협력과 회복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는 의학교육 복원과 신뢰 회복, 지속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삼성바이오 노조 독립 추진 과정서 '생계비 지원' 조항 논란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초기업 노동조합 탈퇴와 독자 노조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집행부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규약 개정안을 함께 추진하면서 내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노조 집행부가 재정 집행과 각종 지원금 지급 권한을 사실상 독점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면서 조합원들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총회를 열고 초기업 노조 탈퇴와 독자 노조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노조 탈퇴 안건보다 함께 상정된 규약 개정안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는 집행부 임원에 대한 '생계비 지원' 조항이 있다. 개정안에는 임원의 신분보장과 관련해 변호사 비용, 벌금, 과태료 지원과 함께 생계비 지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생계비 지원 대상과 지급 기준, 규모 등을 대의원회나 조합원 총회가 아닌 집행위원회 의결만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일반적으로 노동조합은 조합비 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의원회 심의나 총회 의결 등 다단계 검증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집행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지원 범위와 규모를 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사실상 재정 집행 권한이 소수 임원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조합원들이 납부한 조합비가 집행부의 재량에 따라 사용될 경우 '쌈짓돈'처럼 운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재정 권한 집중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개정안은 투쟁기금 적립과 긴급 재정조치 권한 역시 집행위원회 의결 사항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핵심 재정인 투쟁기금 조성과 사용, 긴급 자금 집행까지 집행부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존 대의원회의 견제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해야 할 대의원회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될 경우 집행부 중심의 폐쇄적 운영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내부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규약 개정안에 대한 비판 글이 게시됐다. 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은 "변호사비나 벌금 지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생계비 지원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지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행위원회가 임의로 결정한다면 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노조가 민주성을 강조해왔지만 이번 개정안은 오히려 집행부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이라며 "중대한 재정 사안은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과 대의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계 안팎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노조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조합비는 집행부의 자산이 아니라 조합원 전체의 공동 재산"이라며 "생계비 지원이나 투쟁기금 운영처럼 민감한 재정 문제는 투명한 통제 장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생노조는 이번 총회에서 초기업 노조 탈퇴와 독자 노조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규약 개정안 역시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지 노조 집행부 측은 해당 규약 개정 취지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약 대신 식단으로 포만감 관리"...'천연 위고비 식단' 다이어트 트렌드 부상

[파이낸셜뉴스]  최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고단백·건강한 지방 중심의 식사를 실천하는 이른바 '천연 위고비 식단'이 새로운 다이어트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천연 위고비 식단'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활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혈당 변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닭가슴살, 계란, 그릭요거트, 두부 등 고단백 식품과 견과류, 올리브유 등을 함께 섭취하는 식단이 꼽힌다. 다이어트 습관 형성 앱 지니어트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됐다. 넛지헬스케어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이용자 음식 기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음식 기록 건수는 약 2배 증가했으며 고단백 식품 기록은 약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지니어트 커뮤니티 내 위고비와 마운자로 관련 게시글 조회수는 약 39만 회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천연 위고비', '위고비 식단' 등 식단 관리 관련 키워드 언급도 증가하며 건강한 감량 방식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정승은 넛지헬스케어 자문위원은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는 식사 습관은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다만 특정 식품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영양 불균형과 근손실 위험이 있을 수 있어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음식 섭취를 꾸준히 기록하며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하는 과정이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신약개발 가속' AI-네이티브 첨단바이오 자율실험실 구축·실증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AI-네이티브 첨단바이오 자율실험실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연구수행기관과 함께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정부의 K-문샷 신약개발 가속화 미션 실현을 위한 핵심 기반사업으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활용해 바이오 연구개발의 병목구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연구실 단위의 AI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된다. 최근 첨단바이오 연구는 대규모 반복 실험과 데이터 기반 AI 학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실험이 연구자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낮은 재현성, 높은 비용, 긴 연구 기간 등의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실험설계, 로봇 기반 자동화 실험, 표준화된 데이터 수집·분석이 통합된 자율실험실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495억 원을 투입하여 범용 자율실험실 1개와 특화 자율실험실 5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을 통해 첨단바이오 실험의 병목 프로세스를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하고, AI가 실험을 설계하고 로봇이 수행하며 결과를 학습하는 '폐쇄루프(Closed-loop)' 형태의 AI-네이티브 연구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실험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가상화실험실(Virtual Lab), 실험 자동제어 기술, 데이터 기반 실험 최적화 기술 등을 결합하여 바이오 연구의 생산성과 재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궁극적으로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자동화 장비, 로보틱스, AI 기술의 국산화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AI와 로보틱스가 결합한 자율실험실은 바이오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K-문샷 신약개발 가속화 미션의 핵심 인프라로서 AI-네이티브 자율실험실을 전략적으로 육성하여 신약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AI 바이오 혁신연구거점, 국가바이오데이터 플랫폼(K-BDS) 등 관련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AI 기반 바이오 연구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라메디텍 '핸디레이 글루', 서울헬스쇼 체험 행사 성료..."통증 부담 낮아"

[파이낸셜뉴스] 레이저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메디텍이 레이저 채혈 기반 혈당측정기 '핸디레이 글루(HandyRay-Glu)' 체험 행사를 통해 사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 라메디텍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에서 레이저 채혈 기반 혈당측정기 핸디레이 글루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당뇨협회 부스에서 운영됐으며, 행사 기간 약 300명의 시민이 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참가자의 95% 이상이 기존 바늘(란셋) 방식보다 통증 부담이 적고 사용이 편리하다고 응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핸디레이 글루는 라메디텍의 초소형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올인원(All-in-One) 혈당측정기다. 레이저 채혈 기능과 혈당 측정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구현해 기존 채혈침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통증과 심리적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당뇨 환자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혈당 모니터링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채혈 과정의 부담이 적고 사용법이 간편하다는 점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며 새로운 혈당 관리 방식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핸디레이 글루는 최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국제 혈당측정 정확도 기준인 ISO 15197:2013을 충족했으며, 정확도 97.8%를 기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Diagnostics에 게재돼 기술적 신뢰성도 확보했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혈당 관리는 꾸준한 측정이 중요한 만큼 사용자가 느끼는 채혈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서울헬스쇼를 통해 실제 사용자들이 레이저 채혈 방식의 편의성을 직접 경험하고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핸디레이 글루는 최근 국내 판매를 시작해 의료기기 전문 유통망과 약국, 의원, 당뇨 관리 채널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유럽 CE 인증과 해외 인허가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평성모병원, '현명한 선택' 캠페인 민간병원 첫 도입

[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손잡고 환자 중심의 합리적 의료이용 문화 확산에 나선다. 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영되던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 캠페인이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되면서 의료현장의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함께 '현명한 선택' 캠페인의 민간 의료기관 첫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캠페인은 환자와 의료진이 충분한 상담을 통해 꼭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선택하도록 돕는 글로벌 의료운동이다. 과잉진료와 불필요한 의료자원 사용을 줄이고 환자 안전을 높이기 위해 2012년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국내에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2016년 도입했다. 그동안 캠페인 권고안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공공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적용돼 왔다. 하지만 이번 은평성모병원의 참여로 민간 의료기관까지 캠페인이 확대되면서 합리적 의료이용 문화 정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20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협력해 캠페인을 본격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31개 전문의학회가 참여해 총 174개의 권고안을 개발·확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은평성모병원은 민간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기존 권고안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진료과별 리스트 164개를 실제 진료 현장에 도입했다. 이어 올해 6월부터는 8개 항목을 추가해 총 172개 항목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병원 측은 오는 12월 '현명한 선택' 캠페인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현장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박향정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은 "은평성모병원의 자발적이고 선구적인 결정이 국내 캠페인 확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의학한림원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캠페인이 의료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승은 은평성모병원 부원장도 "현명한 선택은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핵심 가치"라며 "은평성모병원의 임상 경험이 캠페인 확산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보험자로서 국민의 올바른 의료이용 문화 조성을 위해 '현명한 선택' 캠페인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셀트리온, 차세대 다중항체 신약 CT-P72 연구성과 공개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이 차세대 다중항체 면역항암제 'CT-P72/ABP-102'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HER2 고발현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월드 바이스페시픽 앤드 T-셀 인게이저 서밋 사우스 코리아(World Bispecific & T-Cell Engager Summit South Korea)'에서 '우수한 치료지수(TI)를 보이는 HER2 T세포 인게이저(TCE) CT-P72/ABP-102'를 주제로 중간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CT-P72/ABP-102는 시험관 내 세포독성 평가에서 HER2 고발현 종양 세포에 대해 강력한 항암 활성을 나타낸 반면, HER2 저발현 세포에 대한 공격성은 크게 낮아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특성을 확인했다. 특히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약동학 및 독성 시험에서는 최대 80mg/kg의 고용량 투여에도 우수한 내약성을 보이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기존 HER2 표적 치료제에 내성이 발생한 위암 동물 모델에서도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HER2 고발현 방광암과 담도암, 유방암 모델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내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유방암 분야에서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미세생리학적 시스템(MPS) 연구도 병행했다. MPS는 실제 환자의 종양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해 약물 반응을 평가하는 기술로, 연구 결과 CT-P72/ABP-102는 T세포 침투를 촉진하며 강력한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기존 동물실험 결과뿐 아니라 환자 유사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향후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신뢰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CT-P72/ABP-10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비프로홀딩스와 공동 개발 중인 T세포 인게이저 기반 면역항암제다. HER2를 발현하는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현재 환자 등록을 위한 선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연내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는 CT-P72/ABP-102를 통해 기존 HER2 표적 치료제인 엔허투(Enhertu)의 내성 및 내약성 한계를 극복하고,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CT-P72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신약 후보물질인 CT-P70, CT-P71, CT-P73의 임상 1상을 진행하며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72/ABP-102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HER2 고발현 암종에서 높은 항암 효능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고형암에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성공적인 임상 개발을 통해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차세대 항암신약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내가 먹고 있는 음식 얼마나 달까"...단맛 강도 숫자로 잰다

[파이낸셜뉴스] 저당·대체감미료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단맛을 정량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는 식품의 맛을 객관적이고 일관된 데이터로 전환하는 '맛 인지 디지털화' 기술 개발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인체 단맛수용체의 반응을 이용해 감미료의 단맛 강도를 정량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단맛 수용체는 기존에 사람의 감각평가에 주로 의존하던 단맛 평가 방식을 수용체 기반 데이터로 분석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평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용체 반응과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단맛 사이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연구진은 감미료의 단맛을 '설탕 대비 몇 배'로 나타낸 기존 문헌 값을 그대로 활용해, 보다 이해하기 쉬운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사카린, 사이클라메이트 등 감미료 5종을 대상으로 인체 단맛수용체 발현 세포의 반응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감미료별 세포 반응 유도 농도는 기존에 알려진 상대 단맛값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으며,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단맛 예측 지표인 MPSS(Model-Predicted Sweetness Score)를 제안했다. MPSS는 수용체 반응을 바탕으로 감미료의 단맛 강도를 추정한 값으로, 값이 높을수록 설탕 대비 단맛 강도가 큰 감미료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수크랄로스와 사카린은 높은 MPSS 값을 나타낸 반면, 사이클라메이트는 낮은 값을 보여 기존 문헌에 보고된 상대적 단맛 강도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단맛을 사람의 주관적 평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용체 수준의 생물학적 반응과 연결해 정량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모델이 5종의 감미료를 대상으로 구축된 초기 단계의 지표이며, 향후 더 다양한 천연·저강도 감미료, 혼합 감미료, 실제 식품 매트릭스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Food Chemistry: X' 2025년 제31권에 게재됐다. 식품연 노화연구단 김민정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체 단맛수용체의 반응과 문헌 기반 단맛값 사이의 정량적 연관성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맛을 수용체 수준에서 추정할 수 있는 지표를 제안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감미료와 실제 식품 환경에서의 검증을 확대하는 한편, 단맛을 시작으로 쓴맛, 감칠맛 등 다른 맛 특성에 대해서도 수용체 기반 분석 기술을 확장해 인체의 맛 인지와 더 잘 연결되는 디지털 맛 평가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암모니아 엔진, 온실가스 94% 감축"… 친환경 선박 연료 길잡이 나왔다 [언박싱 연구실]

택배 상자를 열 때의 설렘, 기억하시나요? 대학 연구실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을 바꿀 놀라운 발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논문'이라는 두꺼운 포장지에 쌓여있을 뿐이죠. '언박싱 연구실'에서는 복잡한 수식과 이론 대신, 여러분이 알고 싶은 알맹이만 쏙 골라 담겠습니다. 자, 그럼 상자를 열어볼까요? 오늘 언박싱할 주인공은 바로 이 연구입니다.[파이낸셜뉴스] 이화여자대학교 이상훈 교수 연구팀이 디젤·LNG·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와 추진 시스템의 경제성·환경성을 동일한 기준에서 종합 비교할 수 있는 통합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 분석 결과 암모니아 엔진은 선박 운항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최대 94.2%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 암모니아·그린 수소는 연료 생산부터 운항까지 전 과정으로 범위를 넓혀 계산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87~91%까지 낮출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인 '에너지 컨버전 앤 매니지먼트(Energy Conversion and Management)'에 게재되며 전 세계에 연구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선박 연료 선택 길잡이 전 세계 해운 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력한 온실가스 규제에 맞춰 친환경 선박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선박에 가장 잘 맞고 비용 효율적인 연료 시스템을 숫자로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된 통합 분석 체계는 실질적인 예산과 환경 영향을 동시에 고려해 연료를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해운 업계가 친환경 연료를 도입하고 탈탄소화 경로를 수립할 때 숫자로 따져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 3단계 정밀 시뮬레이션 기존 연구들은 이론적 계산(열역학적 평형)에만 의존해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예측해왔다. 실제로 배가 움직일 때 엔진 안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반응까지는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운항 시 배출량과 차이가 생겼다. 연구팀은 이 한계를 넘기 위해 3단계 정밀 연구 체계를 설계했다. 먼저 LNG·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연료 후보군을 분류했다. 이어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Aspen Plus-Cantera)을 융합해 선박 엔진 내부의 연소 반응을 반응속도 기반으로 정밀 추적하고,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도 함께 모델링했다. 마지막으로 연료를 만들고 배에 싣는 단계부터 실제 운항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묶어 추진 성능·비용·환경 영향을 동일 기준에서 한 번에 계산해냈다. ■ 암모니아 온실가스 94% 감소 분석 결과 선박 운항 단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디젤, 메탄올, LNG, 암모니아 순으로 감소했다. 암모니아 엔진 추진 시스템은 최대 94.2%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였다. 다만 암모니아 엔진은 국제 배출 규제를 맞추려면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 같은 대기오염물질 후처리 설비가 필수적이다. 반면 LNG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 같은 추가 설비 부담이 적었다. ■ 그린 연료가 진짜 친환경 전체 수명 주기 비용을 따지면 현재 상용화된 LNG 추진 선박이 가장 경제적이다. 수소 연료전지(SOFC) 추진 선박은 현재 수소 가격(kg당 약 4.32달러) 기준으로 전체 비용이 약 11억달러로, 디젤 엔진보다 약 3배 비싸다. 다만 수소 가격이 kg당 1달러 수준으로 내려가면 이 비용을 최대 66.6%까지 줄일 수 있다. 연료 생산 과정까지 포함해 환경성을 평가해보니 반전이 나타났다. 화석연료 기반의 그레이 암모니아·그레이 수소는 생산 단계 배출량 탓에 전체 온실가스가 오히려 늘었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암모니아·그린 수소는 연료를 만드는 과정까지 모두 합산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87~91%까지 줄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미스 홍콩 출신 배우 사망…유방암 전이 때 확인해야 할 증상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미스 홍콩 출신 홍콩 배우 나탈리 응 만얀 씨가 유방암 투병 끝에 51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암 진단 뒤 치료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왔고, 말기에는 폐렴과 흉강 내 액체 저류 등으로 항암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장기로 퍼지면 치료가 훨씬 복잡해진다. 유족 "병원에서 평온하게 떠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10일(현지시간) 미스 홍콩 출신 배우 나탈리 응 만얀 씨가 유방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가족은 SNS를 통해 그가 지난 9일 병원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응 씨는 1998년 미스 홍콩 선발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두 딸을 둔 어머니이기도 했다. 가족은 그가 투병 과정에서도 강하고 용감한 모습을 보였고, 제한된 시간 안에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응 씨는 2022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2024년 재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그가 2024년 8월 유방암 4기였고, 암이 간과 뼈, 뇌로 퍼졌다고 공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유방암, 조기 발견 때 치료 결과 좋아 유방암은 유방 조직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여성에게 흔한 암 중 하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분류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이다. 2019~2023년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94.7%로 보고됐다. 암이 유방 안에 국한된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98%, 주변 림프절 등 국소 부위까지 퍼진 경우도 90% 수준으로 안내된다. 다만 전이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유방암 세포가 혈액이나 림프를 타고 뼈, 간, 폐, 뇌 등으로 이동하면 전이성 유방암으로 본다. 이 경우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보다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뼈·간·뇌로 퍼지면 증상도 달라진다 전이성 유방암의 증상은 암이 어디로 퍼졌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암이 뼈로 전이되면 통증이나 골절이 생길 수 있고, 뇌로 전이되면 두통, 발작, 어지럼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폐로 퍼지면 숨가쁨이 생길 수 있고, 간으로 전이되면 황달이나 복부 팽만이 나타날 수 있다. 응 씨의 경우 현지 보도에서 간, 뼈, 뇌 전이가 언급됐다. 또 최근에는 폐렴에 걸리고 왼쪽 흉강에 액체가 차면서 항암치료가 중단됐다고 전해졌다. 흉강에 액체가 차는 상태는 흉수라고 부른다. 폐를 둘러싼 공간에 물이 고이는 것으로, 암 진행이나 감염, 염증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흉수가 생기면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늘 수 있다. 폐렴까지 겹치면 항암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정상세포와 면역 기능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 감염이나 전신 상태가 나쁜 경우에는 치료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멍울만 증상 아냐…유방 크기나 모양 변화 확인해야 유방암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증상은 유방의 멍울이다. 그러나 멍울만이 전부는 아니다. 유방 크기나 모양 변화,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변하는 증상, 유두 함몰, 유두 분비물, 겨드랑이 멍울도 확인해야 한다. 통증이 없다고 안심하기도 어렵다. 미국암학회는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새로 생긴 멍울이나 덩어리지만, 다른 변화도 의료진에게 확인받아야 한다고 안내한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반복되거나 한쪽 유방에서만 나타나면 진료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유방촬영술은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초기 병변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치밀유방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다. 가족력·치밀유방 있으면 더 신경 써야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고, 가까운 가족 중 유방암·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BRCA1·BRCA2 유전자에 병적 변이가 있는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BRCA1·BRCA2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다. 이 유전자에 병적 변이가 생기면 세포 손상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유방암·난소암 등 일부 암의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이 늦은 경우, 비만, 음주, 폐경 후 호르몬 치료 등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위험 요인이 있다고 모두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위험 요인이 없어도 유방암이 생길 수 있어 정기 검진과 평소 변화 확인이 중요하다. 항암치료 중에는 감염 신호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발열, 오한, 심한 기침, 숨참, 흉통, 식사 곤란, 심한 구역과 구토가 있으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암 자체뿐 아니라 치료 중 생기는 합병증도 환자의 상태를 크게 흔들 수 있다. 응 씨는 투병 중에도 자신의 상태를 SNS에 공유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의 사례는 유방암이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유방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거나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검진 시기와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계단만 올라도 숨찬데… 비싼 치료비에 우는 고령 폐질환 환자들 [Weekend 헬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령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건강 위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초기에는 단순한 기침이나 가래 정도로 시작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숨 쉬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반복되는 입원과 응급실 방문으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부담을 안긴다. 전문가들은 COPD를 단순한 폐 질환이 아니라 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 나아가 국가 의료재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보고 있다. 11일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인 Economist Impact는 '편안한 호흡: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령자 호흡기 건강 우선순위 확립' 보고서를 통해 COPD를 비롯한 만성 호흡기 질환이 고령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빠른 고령화 속에서 COPD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사회와 함께 커지는 COPD 부담COPD는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기도가 좁아지고 폐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이다. 대부분 흡연과 대기오염, 직업적 유해물질 노출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한번 손상된 폐 기능은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벼운 집안일이나 짧은 산책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COPD는 현재 전 세계 사망원인 3위다. 심혈관질환이나 암에 비해 사회적 관심은 적지만 질병 부담은 결코 작지 않다. 실제로 WHO는 지난해 통합적 폐 건강 증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UN 역시 만성 호흡기 질환의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COPD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급성 악화다. 급성 악화는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단기간에 급격히 악화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급성 악화가 발생하면 폐 기능 손상 속도가 약 2배 빨라진다. 또한 3회 이상 급성 악화를 경험한 환자의 사망 위험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4.3배 높다. 더 큰 문제는 악화가 반복될수록 다음 악화까지의 간격이 점점 짧아진다는 점이다.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급성 악화는 COPD의 자연 경과를 바꾸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악화를 경험한 환자 5명 중 1명은 8주가 지나도 이전 상태로 회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급성 악화 이후에는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약 6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D가 만드는 '보이지 않는 빚'COPD는 환자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경제적 부담도 매우 크다. 반복되는 입원과 응급실 방문으로 의료비가 급증하고 보호자의 간병 부담도 함께 늘어난다. COPD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허혈성 심질환 환자의 약 3배, 당뇨병 환자의 약 5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내 COPD 관련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는 COPD 부담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OPD 치료의 중심은 흡입제다. 기관지를 확장하거나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을 흡입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악화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흡입제만으로는 모든 환자를 충분히 조절하기 어렵다. 이 같은 치료 공백 속에서 지난해 COPD 치료 분야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COPD 생물학적제제인 두필루맙을 허가했다. 하지만 치료제가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두필루맙은 COPD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고령 환자가 대부분인 COPD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간 비급여 치료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실제 일부 환자들은 치료 효과를 경험하고도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 지속 여부를 고민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입원비 절감과 간병 부담 감소, 삶의 질 개선 효과를 고려하면 보험 급여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가치 있는 치료제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급여화는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문제가 아니라 이미 입증된 치료 효과를 환자가 실제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COPD는 단순히 숨이 차는 병이 아니다. 환자의 일상과 가족의 삶, 국가 의료재정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악화 예방,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접근성 확대가 향후 COPD 부담을 줄이는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선크림, 피부 지키는 가장 기본적 방어막… 자외선 A·B 모두 차단하는 제품 써야 [피부과전문의's 더마인사이트]

여름이 가까워지면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은 단연 이렇다. "원장님, 저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요." "선크림을 꼭 매일 발라야 하나요?" 피부과에서 다양한 시술을 받으면서도 정작 선크림, 즉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과 상담할 때도 자주 듣는 이야기다.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휴가 때만 바르는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 노화를 늦추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 노화를 주름, 탄력 저하, 색소침착이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피부 노화는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자외선 노출, 실내외 온도 차, 땀과 피지,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이면서 피부의 회복력이 떨어진다. 그중에서도 자외선은 피부 노화에 가장 꾸준하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자외선은 단순히 피부를 검게 태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피부 표면에는 기미와 잡티를 만들고, 피부 깊은 층에서는 콜라겐과 탄력 섬유의 변화를 유발해 잔주름과 처짐을 빠르게 진행시킨다. 최근에는 리프팅, 레이저, 스킨부스터처럼 피부과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피부를 더 맑고 탄력 있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시술을 받아도 매일 자외선 차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과는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 피부과 시술이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과정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는 회복된 피부를 매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어막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더욱 중요하다. 여름철 피부는 겉으로는 번들거려 보여도 속은 쉽게 건조해지고, 반복되는 세안과 자극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다. 이때 자외선까지 더해지면 홍조, 색소침착, 트러블이 악화되기 쉽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중요한 것은 무조건 높은 자외선차단(SPF)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광범위 차단 제품을 선택하고,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게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제형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제품이든 매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좋은 자외선 차단제는 화장대 위에 올려져 있는 제품이 아니라, 아침마다 실제로 바르고 반복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피부는 한 번에 크게 늙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관리가 쌓인 만큼 천천히 나이 들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에 투자한다고 하면 비싼 시술이나 고기능성 화장품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피부 상태에 맞는 시술과 홈케어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로서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투자는 매일 반복되는 자외선 차단이다. 선크림은 가장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가장 오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노화 예방 습관이다. 이정훈 서울리거피부과 대표원장

항암제, 주사 대신 코로 넣어 뇌종양 치료한다

국내 연구진이 주사나 수술 없이 코를 통해 투여한 항암제를 자기장으로 뇌종양 부위까지 유도하는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개발하며 난치성 뇌종양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양승호 교수와 포스텍 IT융합공학과 박성민 교수, 화학과 김원종 교수 공동연구팀은 비강 투여한 항암 나노입자를 자기장으로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까지 정밀 유도하는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에서 유의미한 생존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물 전달 분야 국제학술지 'Drug Delivery and Translational Research'에 게재됐다. 교모세포종은 성인 원발성 악성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암으로 전체 원발성 중추신경계 악성 종양의 약 65%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표준 치료를 받아도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 수준에 불과한 대표적인 난치암이다. 현재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는 테모졸로마이드(TMZ)는 경구 투여 방식이지만 혈액-뇌 장벽(BBB)으로 인해 약물 전달 효율이 떨어지고 면역억제 등 전신 부작용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각신경을 활용한 비강 투여 경로와 자성을 가진 나노입자 기술을 결합했다. 테모졸로마이드를 약 56nm 크기의 초상자성 산화철 나노입자(SPION)에 결합한 복합체(TMZ-SPION)를 제작한 뒤 코를 통해 투여하고, 경두개자기자극(TMS)을 이용해 종양 부위까지 유도하는 방식을 설계했다. 세포 실험 결과 TMZ-SPION 복합체는 기존 항암제와 동등한 수준의 암세포 사멸 효과를 나타냈다. 전자현미경 분석에서는 나노입자가 종양세포 핵 내부까지 균일하게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실험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교모세포종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90일간 생존율을 추적한 결과 중앙 생존기간은 대조군 27일, 복합체 단독 투여군 51일, 복합체와 경두개자기자극 병용군 72일로 나타났다. 이는 병용 치료군이 무치료군 대비 약 2.7배, 복합체 단독군도 약 1.9배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인 것이다. 특히 병용군에 사용된 약물 용량은 기존 경구 표준 투여량의 약 5.6% 수준에 불과했다. 기존 용량의 18분의 1만 사용했음에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부작용 감소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한나노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승호 교수는 "비침습적인 비강 투여와 경두개자기자극을 결합한 이번 기술은 혈액-뇌 장벽을 효과적으로 우회하면서도 전신 면역억제와 같은 기존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교모세포종을 장기적으로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2조달러 판 커진 제약시장 … K바이오 승부처는 ‘플랫폼’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300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혁신 신약 출시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제약산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처럼 '잘 팔리는 신약 한 개'를 둘러싼 경쟁이 아니라 AI와 데이터, 생산 역량, 글로벌 판매망까지 결합된 플랫폼 경쟁 시대로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해외 진출 가속화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4월 발간한 '2026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2020~2031)'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를 2조108억달러(약 3073조1056억원)로 전망했다. 지난해 1조8796억달러 대비 약 7% 증가한 규모로, 글로벌 제약시장이 처음으로 2조달러 시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가 2027년 2조1427억달러, 2031년에는 2조7105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시장 확대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법인 설립과 판매망 구축, 기술수출 확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시장이 2조달러 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은 단순한 시장 규모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연구개발 경쟁력뿐 아니라 글로벌 상업화 역량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경쟁 시대…역량 강화 '핵심' 업계는 이를 단순한 시장 확대 이상의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처럼 '잘 팔리는 신약 한 개'를 둘러싼 경쟁이 아니라 AI와 데이터, 생산 역량, 글로벌 판매망까지 결합된 플랫폼 경쟁 시대로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 성장을 이끄는 동력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현재는 비만치료제와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ADC 분야에서는 글로벌 빅파마 간 수조원 규모 기술거래가 이어지며 차세대 항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약 개발 방식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많은 후보물질을 발굴해 동물실험과 임상을 거치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흐름이 뚜렷하다.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디지털 바이오마커, 실사용데이터(RWD) 등도 신약개발의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동물실험 의존도를 줄이고 AI·오가노이드 기반 대체시험법(NAM) 도입 확대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변화와 맞닿아 있다.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의 사업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 중심 전략에서 최근에는 유망 바이오텍 투자와 기술 도입, 공동개발 등을 결합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보편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이 미국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하고, SK바이오팜이 미국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선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리가켐바이오 등도 ADC와 차세대 항암 플랫폼 분야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의 경쟁이 '누가 더 좋은 신약을 만드느냐'를 넘어 '누가 더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하느냐'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2조달러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제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생산과 데이터, 판매 네트워크까지 연결한 글로벌 사업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미래 팬데믹 대비 철저하게… GC녹십자, mRNA 백신연구 공개

GC녹십자가 미래 감염병 대유행(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mRNA 백신 개발 전략과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11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서울 팬데믹 X 서밋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mRNA 플랫폼 기술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 팬데믹 발생 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과 신속한 백신 개발·공급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각국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C녹십자는 행사에서 자체 mRNA-LNP(지질나노입자) 플랫폼을 소개했다. 회사는 2019년부터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mRNA 백신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백신의 효과를 좌우하는 단백질이 체내에서 더 잘 생성될 수 있도록 mRNA 유전정보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적은 양의 백신으로도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AI를 활용해 LNP의 구조와 조성을 최적화함으로써 mRNA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목표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강화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은 "축적된 mRNA 연구 역량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팬데믹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의 백신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