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충청권지사 속속 설립
파이낸셜뉴스
2005.04.04 12:48
수정 : 2014.11.07 19:40기사원문
전국 중견 건설사들이 대전·충청권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대전·충청 지사 설립에 나서고 있다.
행정도시 건설과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 사업, 산업단지조성 등 대전·충청권에 굵직한 대형 개발계획이 속속 확정되면서 주택건설 용지 등을 선점하기 위해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업체로 부산과 대구에 지사를 두고 있는 ㈜월드건설은 전국 규모의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모토 아래 대전에 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지사에서 근무할 임직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으며 상반기에 사무실 확보 등 지사 설립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사 용지팀의 평가 결과 대전·충청권의 사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돼 지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현재 지사장 면접 등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 서산과 충북 제천 등지에서 아파트를 분양 중인 ㈜현진종합건설도 지사 설립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업체는 충청권에서의 분양 경험을 살려 충청지역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에 본사를 둔 한창건설도 최근 대전·충청지사 설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우림건설은 행정도시 특별법이 통과되기 전인 지난달 2일 이미 대전 둔산에 충청지사를 발족한 데 이어 이달 중 직원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지사설립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정부가 최근 경기 판교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건설용지 입찰과정에서 ‘1개사 1회 입찰’로 제한하면서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뒤 입찰에 참가하는 관행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토지 확보를 위해 지역 또는 권역별 지사설립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대전·충청권은 행정도시는 물론 향후 대전 서남부권 아파트건설 용지개발 및 그린벨트 해제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겹쳐 있어 메이저 건설사들의 지사설립이 잇따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국 업체들이 대전과 충청권 내 지사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청권이 건설업계의 매력적인 투자시장인만큼 지사 설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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